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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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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역(삽교역사)에서 서해선복선전철을 타면 서울까지 40여분만에 도착한다. 장시간 운전하지 않아도 서해안이 펼쳐진 태안군 안흥항은 물론, 저 멀리 경북 울진군 동해안을 방문할 철길이 열릴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기획재정부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는 '삽교역사 신설'이다.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21~2030)'에서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을 신규사업으로, '내포~태안 연결철도(서해안내포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했다.

지역사회의 염원이 담긴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도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더해 당위성이 한층 높아졌고, 한 정치인의 말처럼 "필요성이 차고 넘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하고 있는 기재부 타당성심사과는 지난 12일 KDI, 국토부, 충남도와 4차 점검회의를 열어 '장래신설역'으로 고시한 2010년과 견줘 여건 변화 등을 담은 정책 제언과 문구 수정 등 보완을 요구했다. 

국토부와 도가 의견을 제출한 뒤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5월 초쯤 결과를 총사업비관리과로 넘기면 최종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와 예산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22일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갖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철도의 장기비전·전략과 철도운영 효율화방안 등을 위해 5년마다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전문가·지자체 의견수렴, 토론회, 개별사업별 타당성분석 등을 통해 안을 마련했다.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거점간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완화 △산업발전기반 조성 △안전·편리한 철도이용환경 조성 △남북·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 철도망 구축 기본방향으로 제시했으며, 6월 중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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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신규·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한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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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인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은 국비로 사업비 4822억원을 들여 서해선복선전철(평택)-경부고속철도(화성) 6.7㎞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존 장항선과 신설 서해선 모두 고속열차를 통한 '서울 직결'이 가능하다.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최단거리 역사는 불과 3㎞ 정도 떨어진 서해선 삽교역사(가칭 충남도청역)다.

도는 2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홍성을 45분에 주파할 수 있는 등 충남 서해안지역의 수도권에 대한 철도교통 접근성(1시간 생활권)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해선복선전철은 '대한민국 중심, 충남'의 새로운 미래비전이자 환황해권시대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 남은 후속절차를 총력을 다해 대응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검토사업 가운데 '서해안내포철도'는 충남의 미래발전동력과 지역균형발전, 남북축 중심교통망 보완 등을 위해 장항선 삽교역~서해선 삽교역~서산공항~서산~태안~안흥을 잇는 총길이 57.7㎞다.

사업비 1조5896억원, 기간은 2022년~2030년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다.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 등 충청·경북권 12개 시군 322.4㎞을 통과한다. 사업비 6조152억원 규모로, 우리지역은 장항선 신례원역에 접속한다. 기존 남북축 중심에서 서해선·장항선·경부선·충북선·중부내륙선·중앙선·동해선 등을 연계·활용해 단절구간을 해소하고 동서축 광역입체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군은 두 사업이 서해선 삽교역사 신설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황선봉 군수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발맞춘 교통수단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해선복선전철 추진과 삽교역사 신설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