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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함양읍 시목·상죽·내곡·원구·조동·구만 6개 마을 주민들은 16일 오전 함양읍 죽림리에 있는 인산가일주문 도로 정문에서 죽염공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시목·상죽·내곡·원구·조동·구만 6개 마을 주민들은 16일 오전 함양읍 죽림리에 있는 인산가일주문 도로 정문에서 죽염공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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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공장 증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
 죽염공장 증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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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생산업체 인산가가 지리산 인근에 죽염공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함양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오전 경남 함양군 함양읍 시목·상죽·내곡·원구·조동·구만 6개 마을 주민들은 함양읍 죽림리에 있는 인산가일주문 도로 정문에서 "팔령골은 죽염공장으로 인한 공해로 서서히 죽음의 골짜기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인사가는 향토기업으로서의 윤리를 지키고 죽염공장 건립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인산가는 헌법과 기업 윤리를 저버리고 자신들의 이익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이기적인 괴물기업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죽염특화논공단지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는 무시했고, 당시 몇몇 이장들의 묵인 하에 팔령골 꼭대기에 20만㎡(약 6만평) 죽염특화논공단지라는 괴물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삼봉산을 깎아 내리면서 산이 파헤쳐져 산사태가 나고 토목공사로 계곡은 1년 내내 흙탕물로 뒤덮어 계곡에는 다슬기, 피라미 1마리도 살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로 변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주민대표들은 흙탕물이 내려오고 민원이 속출해 인산가를 찾아가서 개선 요구를 했음에도 시정하기는커녕 주민들에게 사과나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인산가가 향토기업 운운할 자격도 없고 염치도 없는, 지역에서 퇴출되어야 할 기업"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인산가 측은 "주민들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함양군청에 공청회 자료가 있고, 당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 안 나온 사람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일 주민들 주장대로 연기나 공해가 나온다면 폐쇄할 것이다"라며 요즘은 환경규제가 까다로워 문제가 생기면 바로 폐쇄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시위에 나선 6개 마을 주민들은 이장을 대표로 마을새마을지도자, 개발위원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청년회장, 각반 반장, 각 회 총무를 위원으로 하는 팔령발전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청정골짜기에 공장이 생기는데, 어떻게 문제가 없을 수 있냐"며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팔령골이 청정지역이 되는 그날까지 좌고우면 하지 않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내 고향 산천을 지켜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봉산 아래
 삼봉산 아래
ⓒ 최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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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지리산 엄천강의 맑은 물이 보고 싶어 매일 촬영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많은 관심이 맑은 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달친구들. 이 기사는 서부경남신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함양군, #인산가, #삼봉산, #죽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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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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