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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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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시정 자료 바탕으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관련 사업 보고를 직접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08 시정 주요일지> 확인 결과, 그해 1월 12일 주요 업무보고회에서 당시 주택국장이 시장에게 '핵심성과지표(KPI)'인 내곡부지 개발사업을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배우자와 처가 가족들이 보유한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선정 여부를 몰랐고, 해당 사업은 주택국장 전결사안이라 보고받은 적 없다는 오세훈 후보의 그간 해명에 다소 어긋나는 공식 자료였다. 
 
서울시 'BSC에 기반한 2008년도 주요사업 계획' 자료. 주택공급과 핵심성과지표로 내곡 택지개발사업이 나온다.
 서울시 "BSC에 기반한 2008년도 주요사업 계획" 자료. 주택공급과 핵심성과지표로 내곡 택지개발사업이 나온다.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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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2007년 4월 서울시에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 시장인 본인이 직접 3급 이상 실·국장을 매달 평가하고 이들에게 부서별 핵심성과지표 달성 현황보고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2008~2009년 서울시 주택공급과의 핵심성과지표는 바로 내곡지구 79만4000㎡와 수서2지구 18만㎡를 신규 택지로 개발, 임대 주택 4671호를 공급하는 사업이었다. 

실제로 <2008 시정주요일지>에는 1월 12일 '2008년 주요업무 보고회'에 오세훈 당시 시장과 3급 이상 간부 등이 참석, 그해 주요 핵심사업 보고가 이뤄졌다고 나온다. 김영배 의원 쪽은 오 후보가 시정 개선을 위한 업무 평가를 강조했던 만큼 주택공급과 주요 사업인 내곡지구 개발사업을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크다고 본다. 한 마디로 '몰랐을리 없다'는 얘기다.
 
서울시의 '2008 시정주요일지'에 나오는 그해 1월 12일 업무보고회 일정.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곡 택지 개발사업이 핵심성과지표였던 만큼, 주택국장이 이 자리에서 관련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2008 시정주요일지"에 나오는 그해 1월 12일 업무보고회 일정.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곡 택지 개발사업이 핵심성과지표였던 만큼, 주택국장이 이 자리에서 관련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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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은 국장 전결 사안이 아니다'라는 서울시 답변도 공개했다. 이경선 민주당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주택과는 3월 25일자 답변자료에서 "당시 업무처리에 관한 규정은 '서울특별시 사무전결처리규정'과 '주택국 사무전결권 지정'이 있는데, 해당 규정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처리 전결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국장 전결 처리'라는 오세훈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핵심성과지표로 지정된 사업에, 사무전결처리 규정에도 없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신청 제안이 시장 보고 없이 전결로 처리됐다는 오 후보의 말을 이제는 믿는 사람이 없다"며 "서울시민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오세훈,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4.7재보선, #내곡동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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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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