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며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자리에서 윤 전 총장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1위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윤두사미(윤 전 총장과 '용두사미'의 합성어) 될 것 같다는 얘기에 동의하나'란 질문엔 "가봐야 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임대차3법 시행 직전이던 지난해 7월 청담동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을 14% 올린 것이 뒤늦게 논란이 돼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두고선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그 자리(청와대 정책실장)에서 그 일(부동산 정책)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국민의힘이 김 전 실장의 경질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라며 "말을 함부로 한다"고 역공을 폈다.
[관련 기사]
부동산 정책 사령탑 김상조, 전셋값에 날아가다 http://omn.kr/1s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