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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와 지곡리 주민들은 매주 월수금,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산업단지 추가 건설을 반대하며 집회을 벌이고 있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와 지곡리 주민들은 매주 월수금,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산업단지 추가 건설을 반대하며 집회을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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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당산업단지 문제와 관련해 "주민 편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지사의 이같은 발언으로 예당산업단지를 둘러싼 갈등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와 상장리 일원에 건설 예정인 예당2산업단지는 기존 예당산업단지와 연계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예당산업단지 주변 마을에서 일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피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지사는 9일 열린 충남도 실·국·원장장회의를 통해 예당산업단지 '주민 피해' 문제를 모두발언으로 들고 나왔다. 양 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예당산업단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 실·국·원장장회의는 언론에도 공개되고 있다.

양 지사는 "예당산업단지 관련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은 건강권을 요구하며 충남도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왔다"며 "악취와 환경오염에 대한 충남도의 실태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재검사와 손해배상 등 피해대책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며 "충남도는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8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특별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자리를 함께한 충남도 실·국·원장들에게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주민의 편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당2산업단지 건설과 관련한 승인 심의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당초 지난 2월 심의가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심의가 미루어진 상태다.

태그:#예당2산업단지 , #예당산업단지 , #양승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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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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