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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수원화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축성 당시의 기록이 오롯이 보전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정조대왕이 우리에게 물려준 기록의 힘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록으로 재창조해낼 생각입니다."
 
경기 수원시가 올해 9월 18일부터 시작하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국제적인 축제행사의 총감독으로 권재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최근 위촉했다.
▲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의 총감독으로 위촉된 권재현 중앙대 교수 경기 수원시가 올해 9월 18일부터 시작하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국제적인 축제행사의 총감독으로 권재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최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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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의 총감독을 맡은 권재현(54·사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 20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전의 기획을 총괄하게 돼 많은 기대와 책임감이 교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 수원시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수원 남창동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전의 총감독으로 권재현 중앙대 교수를 위촉했다.

세계유산축전은 문화재청이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수원시가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축전이 열리게 됐다.

권재현 교수는 호주 시드니 국제영화제 개·폐막식 등 국내외 각종 행사와 공연의 연출을 총괄해온 전문가로, 지난 2011년에는 제48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총연출로서 수원화성과 인연을 맺었다.

권 교수는 이번 축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기록'을 제시했다. 수원화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기록은 1797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와 1801년 화성성곽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의식이 수록된 '화성성역의궤'가 있다.

그는 "원형이 보존돼 있지 않으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지정하지 않는 유네스코가 6·25전쟁으로 원형이 파괴된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설계도에 해당하는 화성성역의궤가 오롯이 보존돼 있었고 이를 철저히 고증해 복원했기 때문"이라며 "기록유산이 얼마나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지, 현대에서 기록이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이번 축전을 통해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권 교수는 또 "정조대왕께서 수원에 행차하면서 황금갑옷을 입은 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며 "왜 황금갑옷을 입었을지 상상해보면 크게 3가지 의도를 엿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부강한 왕국을 향한 희망일 것이고,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국왕으로 장성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교수는 끝으로 "백성에게도 황금갑옷의 상징인 완전함과 무결성을 보임으로써 신뢰받는 왕이 되고자 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9월 18일 개막식에서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황금갑옷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무용, 미디어아트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202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총감독으로 위촉된, #권재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 #총감독으로서 권재현 교수의 축제 관련 이야, #국제적 기록유산 축제 행사로 첫발 내디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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