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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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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 등의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이때마다 문 대통령이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전 춘추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7일) 검찰 인사 4명이 났다,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다"면서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께서 사표가 아닌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께서 만류했다"면서 "지금 그 상태이고,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민정수석은 단 한 차례도 회의에 빠진 적이 없었고 오늘 아침 현안회의에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는 것.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법무부가 주말인 지난 7일 밤에 검찰 고위급 인사를 발표했고,  신 수석은 이같은 발표가 자신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 연휴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과정에서도 신 수석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 않아 갈등이 더욱 불거졌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확인해준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은 지난해 12월 31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임명됐다.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기조를 깨고 인선했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였다. 당시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이 '추미애-윤석열 대치'로 장기간 이어진 갈등 국면을 수습하고, 청와대와 검찰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검찰 개혁을 마무리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이 있었다. 

반면, 청와대 측은 취임한지 40여 일밖에 안 된 신 수석의 사의를 둘러싼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설은 극구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사를 보니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엮여 있다"며 "암투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반부패비서관과 법무비서관 두 분은 이미 김종호 민정수석 시절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후임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있는 상태고 다른 분은 사표를 내지 않았다"라며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부에 이견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한 "기사들은 마치 이광철 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의 편을 들고 민정수석을 '패싱'한 걸로, 그래서 사표에 이르게 됐다고 썼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제 명예를 걸고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광철 비서관은 사표를 낸 적도 없고, (검찰 인사에) 이견을 낸 적도 없다, 그렇게 연결시켜주지 말아주기를 정말 강력하게 부탁한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태그:#신현수, #민정수석, #사의표명,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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