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15만~20만 관객이 찾던 거창국제연극제 전성기 때의 모습
ⓒ 거창연극제	관련사진보기

 
거창군의회는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집행위)가 상표권 이전에 합의한 금액 10억원 가운데 2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거창군은 "군의회가 상표권 이전 합의금을 승인한 것"이라며 올해 연극제 정상회의 길을 트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거창군의회는 이날 열린 제254회 임시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관련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결과, 상표권 이전 합의금 10억원 중 8억원만 승인되고 2억원을 삭감했다.

거창군과 집행위는 지난해 12월 4일 연극제 상표권을 10억원에 이전받기로 합의했고, 합의금은 올해 1월 31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거창군은 "이번 예산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는 연극제가 정상개최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30여 년간 역사를 가진 거창군 대표 축제이나 예산집행 과정의 불투명, 단체 내분, 감사 등으로 수년간 지역 내 갈등을 빚어와 군민들을 안타깝게 해왔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인모 군수는 후보시절부터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공약으로 선정했고, 최종 방안으로 상표권 이전 매매 계약으로 해결코자 하였으나, 현저한 감정가 차이로 인해 법정 공방 등 2년여 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법원(1심)은 "17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이후 거창군과 집행위가 10억원에 합의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열린 거창군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가 이번에 이날 임시회에서 일부 예산 승인이 난 것이다.

구인모 군수는 "정상화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군민 모두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바라보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이번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서 비록 일부 승인되긴 했지만 그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거창국제연극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거창국제연극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여름 축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군은 이번에 삭감된 합의금 2억원 부분도 거창군의회, 집행위와 원만히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