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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가운데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선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 달여 전부터 직접 배달 일을 시작한 3명을 통해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3명은 자영업자, 스타트업 대표, 대학생이다. 스타트업 대표 제안으로 자영업자는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 경력은 길게는 두 달, 짧게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낮에는 식당, 밤에는 알바 '변신'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재호(가명‧49)씨. 장사를 시작한 지 5년째로 자리를 잡아가 즈음인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는 영업에 직격탄이었다. 여름휴가 이후 사실상 휴업 수준으로 식당 문을 열고 있을 정도였다.

직접 운영하는 가게에서 직접 배달도 했지만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폐업을 할 경우 복구 불능이라 임대료라고 벌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배달 알바에 나섰다. 그나마 낮에는 식당을 찾는 손님이 몇 명 있어 그 시간대에는 가게 일을 한다.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으면 서씨는 스마트폰 배달앱을 켠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배달 요청 문자가 왔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음식이 아니다. 주변에 자리한 전문 프랜차이즈 음식점 배달대행을 하고 비용을 받은 것이다.  

"음식점을 하는 사람이 다른 식당 음식 배달한다고 생각하면 속상하죠. 그래도 식당 문 닫으면 안 되니깐 이렇게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하죠"라며 "배달 나갈 때 마다 우리 식당 홍보 전단을 가지고 나가 곳곳에 붙여 두고 와요. 조금 더 시간 흐르면 홍보 효과가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직원 월급도 벌고 회사 자료도 얻고

지난해 11월부터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동욱(가명‧40)씨는 2019년부터 소상공인 전문 홍보 앱 운영업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직원까지 두고 차근차근 성공공식을 이행했지만 2020년 이 대표는 최악의 단계를 직면했다.

"8월엔 정말 사업을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직원들도 사실상 3월부터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나마 최근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어 다시금 희망을 가지게 됐죠."

이씨는 정부 지원을 받은 즉시 직원들을 다시 불렀다. 그나마 급여라도 줄 수 있는 형편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를 정상 운영하는 데는 여전히 자금이 부족해 배달 알바를 시작했다. 대표 인건비는 자급자족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소상인을 직접 만나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너무 서글프게만 일하지 않는단다. 

"추울 때 (알바)일을 시작해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목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해볼까해요. 일단 제 인건비는 나오고 사업에 필요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습니다."  

생활비 벌기 급급, 등록금은 엄두 못 내

수지구 단국대 인근에서 만난 김도현(26)씨 배달 알바를 시작한 지 두달이 조금 넘었다. 취업 준비도 해야 되지만 배달 일로 적잖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내내 배달앱을 켜두고 있어요. 공부하다 배달대행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나가요. 많게는 하루에 6건 정도 해요. 취업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11월 처음 시작했을 때 50만 원 정도 벌었는데 계속 욕심이 생겨 저번 달에는 제법 많이 벌었어요."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등록금을 모을 만큼은 되지 못한다. 결국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듯하다는 김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배달 일을 해서 번 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긴 한데 모을 만큼은 안돼요. 그렇다고 전업으로 할 수도 없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방법이 몇 가지 없어요.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거나, 휴학해 딴 일을 하거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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