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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2021.1.5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2021.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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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에서 교섭할 실무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에 도착했다.

8일 외교부 당국자는 고경석 외교부 아중동국장 등 4명이 어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편으로 출발, 오늘 새벽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고 국장 등 실무대표단은 도착 후 테헤란 주재 주이란한국대사관과 현재까지의 상황을 소통하면서 내부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당국자는 또 유정현 주이란대사가 오늘 새벽(우리 시간)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박 선장과 통화해 선박내 한국 및 여타 국적 선원들의 건강상태와 식사, 난방, 비축물품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선원들이 현장에 급파된 대사관 현장지원팀 직원뿐 아니라 국내의 가족과도 최대한 조기에 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대사관 현장지원팀은 사건 발생직후 코로나 상황으로 까다로운 방역절차를 피해 테헤란에서 반다르압바스항까지 약 1300km 구간을 16시간 동안 차량을 이용해 도착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선원들과 같이 억류된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선원들도 서울의 자국 주한대사관 또는 이란 현지 대사관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억류된 한국 선원 가운데 1명이 복통을 호소해 이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원은 이미 항해전인 지난 12월부터 배가 아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정을 들은 이란 당국이 속히 하선 조치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종건 제1차관은 오는 10일(일) 새벽 비행기편으로 출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이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현지 도착 후 아라치 이란 정무차관과 회담을 갖는 등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유조선 억류, 한국내 이란 원유수출대금 동결 및 양국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그는 그러나 이란측이 한국케미호의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놨지만 아직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 실무대표단의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해 '기술적 문제'라던 지금까지의 발언을 뒤집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안전 주무 차관인 최종문 제2차관 주재로 매일 오후 본부와 재외공관 합동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태그:#호르무즈해협, #한국케리, #억류,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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