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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도권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방침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의 수도권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방침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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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5일 일본 전국에서 하루 동안 49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31일 4520명을 훌쩍 넘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5만4152명으로 늘었으며, 이날 76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3768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 3현은 전국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이들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7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스가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결정하게 되면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여야 의원들에게 선언의 배경을 설명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직접 이해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임하던 지난해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이틀 만에 전국으로 확대했고, 한 달 넘게 유지하다가 5월 25일 해제한 바 있다.

수도권 상황 심각... 8개월 만에 또 긴급사태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긴급사태 선언은 적절한 판단"이라며 "특히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은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월 말부터 예정인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본인도 맞을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라고 확답했다. 

이번 수도권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은 7일 혹은 8일부터 한 달 정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1일까지인 국내 여행비 지원 사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의 일시 중단도 연장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오미 시게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단 수도권 감염 확산을 진정시켜야 전국적인 확산도 막을 수 있다"라며 "최대한 신속히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음식점 영업시간을 단축해도 경제적 지원 규모가 명확하지 않고, 지침을 어겨도 처벌이 가벼워 법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 요청에 응하지 않는 음식점의 상호를 공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특별조치법 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다만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수도권 말고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은 많다"라며 "지난번에도 일부 지역에만 선언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상 지역을 더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코로나19, #일본 긴급사태, #스가 요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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