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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방수권법 거부권 무효화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의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방수권법 거부권 무효화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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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을 무효화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2021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찬성 81표 대 반대 13표로 재의결했다.

이 법안은 7400억 달러(약 807조 원) 규모의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담고 있으며, 주한미군 규모를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이 한국, 독일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주둔하는 미군을 데려오는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고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이 콘텐츠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통신품위법 폐지가 빠졌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자신의 편을 들지 않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보복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의회가 그의 거부권 행사를 무효로 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여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여전히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공화당을 이끄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NDAA는 제복을 입고 국가에 봉사하는 우리의 용감한 남녀 군인을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 같은 경쟁국과 군사적 보조를 맞출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도 "NDAA는 군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라며 "상원이 미국의 군대를 지지한다는 초당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 의회가 강력하고 압도적인 초당적 표결로 미국의 역사 및 안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공격을 분명히 질책했다"라고 밝혔다.

CNN은 "미국 의회가 압도적 표결로 거부권을 무효화면서 집권 말기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을 안겼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거부권을 무효로 한 상원의 NDAA 재의결에 대해 트위터에 "한심하다"라고 비판했으나, 백악관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의회,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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