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인근도시 울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격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울산시장과 구청장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찬성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자 국민의힘이 반박하고 나선 것.

격론 시발점은 지난 15일 울산 5개 기초단체장들(모두 민주당 소속)이 '가덕도신공항 지지' 결의문을 발표하면서다(관련 기사 :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덕도신공항 지지' 선언).

이에 16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시민 여론수렴이 없다"라고 반발하고 나섰고(관련 기사 : 국민의힘 울산시당 "가덕신공항 지지? 어느 도시 구청장인가"), 다시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이 17일 "지난해 2월 부산시 조사 결과 '광역 교통망 개선 시 가덕신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울산시민 의견이 73.3%로 반대 2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재반박했다(관련 기사 : 송철호 울산시장 "가덕신공항 지지, 새 먹거리 위해 필요").

지난 20일 민주당 울산시당도 국민의힘으 주장을 반박하는 논평을 내자 21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공세를 폈다.

민주당 울산시당 "당리당략으로 호도" vs. 국민의힘 울산시당 "더 멀어"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이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민주당 울산시당을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이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민주당 울산시당을 비판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을 따라 여론을 호도하고 시민을 분열시켜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결정은 오랜 기간 논쟁과 숙의를 거쳐 마련된 정책"이라며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군 단체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시민에게 호소하면서 울산시민의 공항 이용 편의를 제공해달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선거를 위해 백기를 들었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대당에 대한 흠집내기 논리만 있지 대안은 없다. 동남권 관문 공항의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부산시가 주관한 여론조사 중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울산시민이 찬성한다고 이야가 하는가"라면서 "그런 논리라면 만일 나중에 대구시나 밀양시에서 주관한 여론조사를 들이밀면 또 그안을 찬성할 것인가"고 반박했다.

이어 "울산시민 입장으로는 김해공항이 가덕도 신공항보다 22km나 가깝지 않냐"면서 "밀양신공항도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3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은 90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재로서는 1시간 이상 걸린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가덕도 신공항, 김해공항 확장, 밀양 등의 입지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어떤 게 울산에 도움이 되는지 차분히 살펴본 다음 울산시민들의 공식적 여론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면밀히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태그:#가덕신공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