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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월 15일 오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김하용 의장, 장규석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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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의원(창원)이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송순호 의원은 15일 오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선거 앞두고 축의금 100만원.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검찰은 기소 안하고 뭐하나? 김하용‧장규석은 의장‧부의장직 사퇴하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그 옆에서는 같은 당 김영진 의원(창원)이 "의회 민주주의 파괴. 김하용‧장규석 사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함께 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6월 말에 치러진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갈등의 연장선이다.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은 애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의원 총회 결정에 따르지 않고 독자 출마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었고, 현재는 무소속이다.

그런데 의장단 선거 2주 전에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장종하 의원(함안)의 결혼식에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이 축의금으로 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장종하 의원은 "축의금으로 100만원을 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 것 같다"며 돈을 돌려주었다. 이후 제3자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함안경찰서에 고발했다.

함안경찰서는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했고, 지난 11월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장과 장 부의장에 대해 의회 운영이 잘못 됐다며 불신임안을 냈지만, 표결 방법을 두고 논란을 빚으면서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1인시위에 나선 송순호 의원은 "의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의 편파적 회의 진행으로 인해 의장‧부의장 불신임의 건을 본회에서 처리 시도하는 것은 안건처리에 있어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4번째 시도를 했지만 매번 같은 상황만 반복될 뿐이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되었는데, 검찰이 이 사안을 만지작거릴 이유가 없는데 아직 미적거리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돈을 줬다는 진술과 돈을 받은 사람이 선거에 표를 달라는 압박으로 느껴서 돌려줬다는 진술이 있었는데, 이만큼 명확한 것이 어디 있느냐"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을, 이 또한 검찰의 기소편의주의가 부르는 후과일까? 검찰개혁을 국민들이 이렇게 부르짖고 있는데 말이다"고 했다.

송순호 의원은 "검찰은 김하용과 장규석을 기소하고 정치적 양심이 일말이라도 있다면 의장직과 부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송순호 의원은 김 의장과 장 부의장으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폭력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축의금에 대해 김하용 의장은 "장종하 의원과 친분이 있고, 축의금을 주면서 의장단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규석 부의장은 "장 의원은 집안 조카뻘이고, 의장단 선거와 전혀 상관 없는 축의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경남도의회는 15일 오후 제381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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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월 15일 오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김하용 의장, 장규석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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