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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이 세계 다른 나라 매장과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며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한국 진출 초기 높은 시급과 정규직 채용 등으로 주목 받았던 이케아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스웨덴에서는 선명했던 '이케아의 가치'가 한국에서는 사라져버린 이유를 들여다 보았습니다.[편집자말]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해외법인 노동자들에 비해 한국법인 노동자들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해외법인 노동자들에 비해 한국법인 노동자들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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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경기도 광명에 첫발을 내디뎠던 글로벌 가구 공룡 기업 이케아(IKEA)는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쇼룸 위주의 전시장 구조뿐만 아니라 그들이 내세운 노동조건도 기존의 동종업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파트타임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이케아 이름 앞에는 '노동자에 친화적인 회사'라거나 '꿈의 직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2020년 이케아에서는 노동자들의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장은 그 원인으로 "탄력근무제와 저임금"을 지목했다. 주당 16·20·25·28·32시간 등의 파트타임 노동으로는 생활에 충분한 수입을 올릴 수 없다는 데다, 탄력근무제의 핵심인 고정휴무일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지회장은 "적은 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려 해도, 노동자들이 '사전에 일할 수 없다'고 정해둔 시간들마저 사측이 제한을 해지하려 드는 탓에 투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이케아 노조는 사측에 의무 휴업일 보장·일 최소 6시간 이상 근무·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결국 결렬되면서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정 지회장은 "회사는 여전히 탄력근무제 스케줄 조정과 임금 조율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심지어 지난 12일 실무교섭회의 당시 노조와 맺은 80개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노조의 요구사항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식대 500원만 추가 지원하겠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1월 25일과 12월 15일 두 차례 정 지회장을 만나 이케아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쟁의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봤다. 

"탄력근무제? 근무 스케줄 사실상 강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나선 이케아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현실은 차별 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한국이 호구냐! 한국법인 노동자도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내용의 등벽보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나선 이케아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현실은 차별 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한국이 호구냐! 한국법인 노동자도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내용의 등벽보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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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코리아는 국내에서 노동 친화적 기업 이미지가 짙다. 그런데 지난 11월 3일 노조는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이케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언론 보도만 보면 이케아가 꽤 괜찮은 직장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알려진 것과 현실은 다르다. 탄력근무제와 저임금 문제가 합쳐지면서 노동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급여부터 이야기해보자. 지난해 이케아가 기흥점 노동자들을 채용할 당시 임금이 9200원의 시급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만1040원꼴이라고 했다. 월급으로 따져봐도 최저시급보다 살짝 높은 임금을 주는 건 맞다. 하지만 주 40시간 노동을 해도 연봉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기준'이라며 보너스, 명절 상여금 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시급과 주휴수당을 제외하면 그 어떤 수당도 붙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 이케아는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들었다. 시간제 직원 또한 정규직인가?

"맞다. 이케아에서는 전일제 정직원과 16, 20, 25, 28, 32시간 등 5가지 시간제 정규직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도 모두 최저 수준의 소득만 유지한다. 심지어 16시간 일하는 노동자들은 신용카드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발급 기준인 월 50만원의 가처분 소득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 이케아 노조가 지난 2월 생겼는데 노조를 조직한 이유는 뭔가.

"2014년 하반기에 개장한 광명점은 올해가 벌써 6년 째다. 초기에는 급여가 나쁘지 않았다. 오리엔테이션을 굉장히 자주 했는데 참석 수당이 붙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3, 4년 차 때부터 임금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래도 회사가 동종업계 평균 임금을 준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줄 알고 다녔다. 또 회사는 매년 진행되는 교육에서 '차별을 철폐하고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근데 5년이 됐는데도 급여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 다양한 단체들에 문의해보니 우리 급여가 동종업계에서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회사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회사 쪽에서 오히려 노조를 만들면 된다고 하더라."
 
쟁의행위에 나선 이케아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 계산대 앞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현실은 차별 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임금 현실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쟁의행위에 나선 이케아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 계산대 앞에서 사측은 말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며 현실은 차별 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임금 현실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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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력 근무제'는 전 세계 이케아 노동자들이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왜 탄력근무제가 문제인가?

"자신이 원하는 스케줄 내에서만 짧게 노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긴 하다. 이케아 사규를 보면 시간제 노동자들은 회사와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조율이 불가능하다. 나도 32시간 노동자로 들어왔는데 처음엔 자율적으로 근무 가능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때 다른 일을 동시에 하고 있어서 목요일과 금요일은 근무할 수 없었고 토요일에도 오전 근무는 가능했지만 오후 근무는 할 수 없었다. 회사가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만 근무 시간을 짜기로 했다.

그렇게 두 해가 지났는데 회사가 '인원이 없다'면서 일 할 수 없다고 한 시간을 하나만 풀어달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했다. 그러다 작년이 되니까 '인원이 더 줄었으니 시간을 더 풀라'고 했다. 나는 다른 일거리가 줄어들어 (회사 요구대로) 시간을 낼 수 있었는데, 안 맞는 노동자들은 회사랑 부딪쳤고 회사는 암묵적으로 '그만두라'는 식이었다. 실제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고 부서 인원은 대폭 줄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소속된 물류팀에는 95명이 함께 일했다. 지금은 38명이다. 사측 입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진행돼 온 거다."

- 다른 나라의 이케아 매장에서는 탄력근무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탄력근무제는 유럽에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나온 시스템이다. 애초에 노동자들이 근무 할 수 있는 날을 정할 수 있을 뿐더러, 야간이나 주말처럼 노동자에게 불리한 시간대에 일할 경우 기업이 높은 시급을 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법이 없다. 이케아는 그걸 악용하고 있는 거다. 어쩌면 정규직 시간제가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것보다 악랄하게 사람을 착취하는 수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규직 시간제가 비정규직 남용보다 악랄할 수 있다"

- 회사에 다양한 노동 조건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의무 휴업일 보장이나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등이다. 모두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

"탄력 근무제에서 나온 문제들이다. 예를 들어 의무 휴업일의 경우, 회사가 계속 주말 출근을 주문해 노동자들의 사회 생활이 어려워지자 요구하고 나선 건이다. 이케아는 주말에 매출이 많이 나오는 만큼 시간제 노동자들에게 주말은 무조건 근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처음엔 참았는데 점점 사회생활이 안 되더라. 다른 대형마트처럼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주말에 쉴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 6시간 이상 근무는?

"16시간이나 20시간 일하는 시간제 노동자들은 수입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일도 겸하고 있다. 그런데 이케아는 자꾸 노동자들이 '일 할 수 없다'고 지정한 시간을 풀려고 한다. 20시간 노동자를 하루에 4시간씩 주 5일로 배치하는 식이다. 시간도 사측 맘대로다. 어떤 날에는 아침에 잠깐 일하고 퇴근하게 하고 또 어떤 날에는 밤 늦게 퇴근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스케줄을 잡아놓는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최소 14시간의 휴식 시간은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 회사 쪽은 어떤 입장인가.

"회사가 협의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노조가 양보해 이를 받아들이자 회사가 가안을 가져왔다. 그런데 그 내용에는 '위원회에서 합의가 되더라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최종적으로 합의한 내용을 실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위원회를 악용하겠다는 것이다."

- 노동자들에게 스웨덴의 커피 브레이크 문화로 알려진 피카(fika)도 주어진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겐 법정 휴게 시간밖에 없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4시간 근무하면 30분 무급으로 휴식이 보장되는 거다. 그걸 가지고 사측은 피카라고 하는데 사기 친 거다. 심지어 국내 대형마트에도 중간중간 유급 휴게 시간이 있는데 말이다." 

- 무리한 스케줄이나 과로로 인해 병을 앓게 된 이들도 많다고 들었다.

"노동조합 설립 당시 조사해본 결과에 따르면 노동자 60%는 이케아 근무 후 지병을 앓게 됐다고 답했다. 또 내가 속해 있는 물류팀에 한정해 봤더니 그 수치는 90%로 올라갔다. 그것도 간단한 질병이 아니라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받아야 할 수준의 병명들이었다."

"한국 이케아 매장 전 세계 매출 1~4등, 임금인상 근거 충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가 임금 현실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가 임금 현실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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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노조 “사측 입만 열면 Global 기준, 현실은 차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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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에서 근무하는 이케아 노동자들의 평균 시급이 15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확인했나? 

"회사가 직접 이야기 했다. 나는 노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는데 이케아가 매년 노사위원들에게 회사 정보를 브리핑했다. 그때 회사가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했다. 세계 평균 임금은 15불인데 한국 정서와 기업 문화, 동종업계를 고려하다 보니 (임금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후 회사 쪽에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묻자 '우리가 언제 그랬냐'고 답하더라."

- 노조는 이케아가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에 다른 임금배분비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그렇다. 타국은 전체 임금 중 관리자층이 20%를, 노동자들이 80%를 가져갔다. 한국의 경우는 관리자가 40%, 노동자가 60%다. 회사쪽에서 하나 확인해준 것이 광명점 기준 노동자가 전체 임금의 58%를 가져간다는 점이다.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지화 됐는지 관리자의 임금은 올리고 말단 직원의 임금은 낮추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만든 것이다."

- 식사 비용에도 문제 제기를 했다. 

"이케아 노동자들은 식대를 회사와 반반 부담한다. 2500원 주고 사 먹는다. 다른 대형마트들은 직원들에게 식사를 그냥 주지 않나. 임금도 적은데 밥까지 사먹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회사에 식대를 달라고 이야기했다. 회사는 유럽 이케아 노조가 협상해서 5:5로 맞췄기 때문에 바꿔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럼 유럽만큼 시급을 달라'고 하니 아무 말 못 하더라. 이케아코리아는 식대를 달라고 하면 유럽 탓, 주말 수당을 내놓으라 하면 동종업계인 대형마트 탓을 하고, 명절 상여금을 달라고 하면 '글로벌 기준'을 운운한다."

-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리나라에 있는 광명, 고양, 기흥, 동부산 등 4개 지점은 매출로 봤을 때 세계 15위 안에 든다. 게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는 우리나라 모든 매장이 전 세계 1·2·3·4등이다. 그런데 (임금을 높여달라고 하니) 회사는 '국가별로 집계하면 순위가 낮다'는 변명을 내놨다. 우리나라 매장 개수는 4개뿐이고 스페인 매장은 20개인데 아무리 스페인 각 매장이 장사가 안돼도 어떻게 지점 20개 가진 나라와 매출을 직접 비교하나."

"유럽탓, 한국 동종업계탓, 글로벌 기준... 그때그때 달라"

- 지난 11월 3일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회사의 방해도 있었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

"사측이 노동자들 등에 있는 안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등 벽보를 착용한 직원들을 업무 배제 조치했는데 언론에서 (비판) 보도가 많이 나오자 회사는 잠잠한 상태다. 현재는 각 지점을 돌면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회사가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바람에 좋은 점도 있었다. 노조 가입자 수가 확 늘었다. (쟁의행위 방해가 있던) 그날과 다음날 노조원이 160명 늘었다. 의견을 내는 데 유보적이었던 노동자들도 '이건 심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이케아 쪽에서는 탄력 근무제 스케줄 조정과 임금 조율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

- 24일부터 파업을 결의한 것도 그래서인가?

"맞다. 회사는 지난 12일 있었던 실무교섭회의에서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식대 500원만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개선안을 내놨다. 심지어 그날 회사는 지난 2월부터 지금껏 노사가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80개 조항도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수정해 들고 왔다. 하지만 애초에 그 80개 조항은 '핵심 쟁점안에만 제대로 신경써달라'며 노조가 양보한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회사가 거기에서도 한 발짝 더 후퇴한 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걸 사전에 아무런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바꿔오는 법이 어디 있냐고 그랬더니 회사 쪽은 법률 자문을 받아 이렇게 고쳤다고 하더라."

- 구체적으로 어떻게 후퇴했나?

"이전 잠정 합의안에서 '~한다'로 돼 있던 의무조항을 '~하도록 노력한다'로 바꿨다. 또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에게만 이 협상안이 적용되도록 '모든 코워커'로 적혀 있던 대상을 '노조 조합원'으로 축소했다. 조합원과 아닌 사람 간 싸움을 붙이려는 것이다. 또 적용 대상 지점을 수도권 3개 지점으로 한정하면서 동부산점을 사실상 빼기도 했다. 동부산점은 이케아를 '현지화'할 목적으로 이케아와 부산시가 협약을 체결하고 세운 제1호 현지법인이기 때문에 나머지 3개 법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동부산점 또한 이케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지점 아닌가."

- 앞으로의 방침,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나도 '적게 일하는 경험을 하고 싶어' 이 회사를 선택했다. 전일제 근무만 하다가 선진국들처럼 32시간 일하는 삶이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사는 그걸 악용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전 세계의 노동자 지회가 연대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이케아가 얼마나 큰 기업인지, 이케아코리아가 한국 사회 서비스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됐다. 이런 일을 하면 급여를 적게 받는 게 당연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을 존중하는 데 이케아가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이케아 노조 조합원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근무 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고충을 토로하며 의자 비치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케아 노조 조합원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이케아 기흥점에서 근무 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고충을 토로하며 의자 비치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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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케아, #IKEA, #이케아노조, #이케아 광명점, #이케아 기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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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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