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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자전거 등의 통행을 막겠다며 서울 은평구청이 설치한 S자 구조물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S자 구조물 본지 보도 이후 장애인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항의가 이어지자 은평구청은 지난 11월 3일 S자 구조물 간격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이후 휠체어 등이 지나가는 데 수월해졌지만 그 결과 자전거들이 휙휙 지나갈 만큼 S자 간격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최용기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최용기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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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장을 찾은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용기 소장은 "S자 간격이 넓어져서 휠체어가 지나가는 수월해졌는데 이 정도면 오토바이도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을 거 같다. 결국 은평구청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구조물만 만든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이런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지 사전 모니터링도 하고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휠체어 장애인들이 문제제기를 하니까 부랴부랴 공간을 넓혔는데 왜 이런 구조물을 설치했는지 안내판 하나조차 만들지 못하는 행정을 보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흥상가교 S자 구조물을 취재하는 동안에도 여러 대의 자전거가 막힘없이 S자 구조물을 통과해 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어떤 시민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도 했고 또 어떤 시민은 자전거를 탄 채 S자 구조물을 통과해 갔다. 

최용기 소장은 "불광천은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경사로가 많이 설치돼 있는데 전동휠체어로 경사로를 올라가고 내려올 때도 많은 위험을 느낀다"며 "장애인들도 불편함없이 불광천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은평구청의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신흥상가교 S자 구조물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 : 은평시민신문)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신흥상가교 S자 구조물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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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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