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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
 다큐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속 긴즈버그.
ⓒ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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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진보적 판결로 명성이 높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은 성명을 내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존 로버트 연방 대법원장은 "미국은 역사적인 법학자를 잃었고, 대법원은 소중한 동료를 잃었기에 슬프다"라며 "그러나 미래 세대는 지칠 줄 모르는 단호한 정의의 수호자로 긴즈버그 대법관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인 1993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국 연방 대법관으로 임명된 긴즈버그는 재임 시절 남성 생도의 입학만 허용하던 버지니아군사학교가 여성 생도를 받게 하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남녀 임금 차별 반대,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하고 사형제도 제한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연방 대법원은 지적 장애인이나 18세 미만의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2015년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 1호 동성 부부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김승환씨,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씨를 만나 성소수자의 인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과감한 진보적 판결로 대법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와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등 긴즈버그 대법관의 삶을 다룬 콘텐츠도 다양하게 나왔다.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후임 대법권 지명해야" 트럼프 압박

2009년 췌장암 수술을 받으며 건강이 나빠진 긴즈버그 대법관은 2018년 폐암, 2019년 다시 췌장암 등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또한 올해는 간에서도 암이 발견됐다. 

그러나 긴즈버그 대법관은 연방 대법관이 보수 5대 진보 4로 나뉘어 자신까지 퇴임하면 연방 대법원의 보수 성향이 더욱 짙어질 것을 우려해 퇴임을 미뤘지만, 결국 오는 11월 대선이 치러지기 전 타계하고 말았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타계는 벌써 미국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애도하며 차기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긴즈버그 대법관의 공석은 차기 대통령이 확정될 때까지 남겨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반면에 미네소타주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긴즈버그 대법관의 타계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놀라운 삶을 이끌었다"라며 애도를 표했지만, 후임 대법관 지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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