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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직리 민가 바로 옆으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깃발이 꽂혀 있다.
 온직리 민가 바로 옆으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깃발이 꽂혀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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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과 부여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도로의 노선이 민가가 밀집한 생활권과 구릉지를 집중적으로 관통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1단계 공사와 2단계 공사로 나뉜다. 1단계 공사는 경기도 평택-충남 아산, 예산, 홍성, 청양, 부여를 잇는 계획이다. 2단계 공사는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을 잇는 계획으로 오는 2029년 착공해 2034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부여-익산을 잇는 2단계 구간의 경우 현재 환경영향평가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전북 익산의 일부 정치인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1~2단계 동시 착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충남의 피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인 발언일 뿐인 것이다.

어쨌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지난해 12월 실시계획 승인이 이루어진 1단계 구간이다. 즉, 경기도 평택에서 부여를 잇는 노선이다. 1단계 구간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전 구간에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물론 1단계 공사조차도 현재 착공을 못한 상태다.

때문에 경기도 평택, 아산, 예산, 홍성, 청양 주민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서부내륙고속도로주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혁종 윤중섭)은 "착공 전에 고속도로 계획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극심한 민간 피해와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청양 온직리 주민들, 김돈곤 청양군수에게 SOS

이런 가운데 최근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에서도 민원이 나오고 있다. 온직리 주민들은 지난 26일 김돈곤 청양군수 앞으로 편지 형태의 민원서를 제출했다.

온직리 주민들은 민원서를 통해 "어느 날 갑자기 집뒤 15미터에 고속도로가 생긴다면 생활이 가능하겠는지요"라고 반문한 뒤 "머리맡으로 차들이 지나가 소음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농경지는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비산먼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뒷산에 위치한 천연 늪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주민들은 "습지는 특성상 산사태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경우 공사 도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들은 "마을을 위기에 내몰면서 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른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윤호 청양군 부군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장의 민원을 청취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부서에 민원 내용을 파악해 대응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서부내륙고속도로 , #청양 온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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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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