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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연설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연설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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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위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등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부터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서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찬조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직면한 전례 없는 위기에 맞서기 위해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고, 과거와 달리 행동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민주주의 미래가 위태롭고,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다"라며 "실패의 대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too great to imagine)"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지지했거나,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라며 "모두 힘을 합해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이것이 민주당 분열로 이어져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NN은 "샌더스는 이번 경선에서 바이든한테 졌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강경 좌파가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바이든도 샌더스 지지층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정책 협력을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인사들도 바이든 지지... "트럼프, 끔찍하다"

곧이어 연사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도 "바이든은 신의를 따르는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고,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을 막고 경제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믿으며, 현명한 계획을 세워서 좋은 팀을 운영할 인물"이라며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AP통신은 미셸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바이든의 역량과 성품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뚜렷한 차이를 끌어내려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형제 필로니스 플로이드, 배우 에바 롱고리아 등이 나서 바이든을 지지하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을 장식했다.

또한 4년 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와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수전 몰리나리 전 공화당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2년 넘게 국토안보부 비서실장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몸담았던 시간은 끔찍했다"라며 바이든을 지지했다. CNN은 "테일러는 바이든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 중 최고위급"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선에서 바이든과 격돌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오시코시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바이든은 대통령직을 원하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며 "바이든은 이 나라를 증오하고, 파괴하기 위해 선택된 후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가 패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 조작이고, 바이든이 이길 유일한 방법도 선거 조작"이라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조 바이든, #미셸 오바마,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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