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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천안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과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6일 규탄기자회견에 이어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쿠팡천안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과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6일 규탄기자회견에 이어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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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천안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과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6일 규탄기자회견에 이어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쿠팡천안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과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6일 규탄기자회견에 이어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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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쿠팡천안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외주업체 소속 30대 여성 노동자 고 박현경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과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6일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박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청소작업을 하다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유족과 노동시민단체는 고인이 락스와 오븐크리너 등 독성이 강한 약품을 몇 개 섞어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이용하는 식당 홀을 청소하는 일을 했는데, 이 약품의 독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현장에 남아 있던 청소용 액체를 분석한 결과 독성물질인 '클로로포름'이 29.911 마이크로그램, 국내 허용치의 3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고소고발엔 박씨의 남편 최동범씨,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 본부장,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 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지원센터 소장, 김영호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공동 고발인들은 쿠팡, 그리고 식당사업자 동원홈푸드, 고인이 속했던 파견업체 아람인테크 대표를 고발했다. 

고소고발에 앞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세종충남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천안시 쿠팡목천물류센터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오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쿠팡은 도급을 줘서 운영하고, 도급업체는 영양사 한 명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선 인력업체를 통해 사람을 구해 일을 시켰다"며 "원청인 쿠팡은 자신의 직원이 아니라고 잘못 없다 하고 도급 업체인 동원홈푸드는 일 시킨 것이 없다며 유족 면담조차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 강화로 업무량이 증가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 상황을 감내하면서 박씨와 같이 죽음의 문턱에서 매일 같이 일한다. 이런 구조적 원인이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는 한 유사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박씨의 남편 최동범씨와 박씨의 동료도 함께했다. 최씨는 사측의 무책임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최씨의 발언 중 일부다. 
 
 지난 6월 1일 쿠팡물류센터 식당 청소 도중 숨진 고 박현경씨의 남편 최동범씨가 16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측을 규탄했다.
 지난 6월 1일 쿠팡물류센터 식당 청소 도중 숨진 고 박현경씨의 남편 최동범씨가 16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측을 규탄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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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지침 등에 따르면 락스는 다른 세제와 섞어서 사용을 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었습니다. 만일 회사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청소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전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제대로 살폈다면 제 아내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략)

쿠팡,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동원홈푸드, 파견견업체인 아람인테크 등 어느 한 곳도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는 아무 문제없다, 연세 많은 분들도 잘만 일한다, 근거 없이 허위기사 내지 마라, 아내가 기침하고 두통 했으면 병원은 왜 안 데려 갔냐, 그만두게 하지 왜 계속 출근시켰냐, 나 같아도 육아와 금전 문제로 지칠 것 같다는 등 실로 유족의 가슴에 두 번 칼을 꽂는 잔인하고 파렴치한 막말을 문자로 보내왔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운동본부는 "언론 주목을 받고 있는 유독물질뿐만 아니라 고인을 고통스럽게 했던 고된 노동조건과 환경에 대한 총체적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증인과 참고인 조사 역시 필수적"이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운동본부 측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사측이 제공한 자료만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선 객관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현장에 나와 있던 쿠팡목천물류센터 A 센터장은 "본사가 고인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직접적인 책임소재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쿠팡목천물류센터는 기자회견 참가자는 물론 취재진 진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이러자 기자회견 주최측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쿠팡목천물류센터는 기자회견 참가자는 물론 취재진 진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이러자 기자회견 주최측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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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쿠팡목천물류센터 측은 기자회견 참가자는 물론 취재진마저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중에도 물류센터 직원 수 명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A 센터장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주최측은 "사측이 고인에 대한 애도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8일 낸 입장문을 통해 "천안 물류센터의 식당은 동원그룹이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으며 쿠팡은 이 식당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동원그룹 측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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