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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새 홍콩보안법 처벌 경고에도 약 61만 명 시민이 지난 주말 홍콩 민주화 입법회 의원 예비선거(비공식)에 투표한 것으로 보도했다. 사진은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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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총선인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민주화 진영 단일 후보를 정하는 예비 선거에 홍콩 시민이 대거 참여해 돌풍을 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입법회 의원 예비선거 주최 측은 지난 주말 동안 61만여 명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주최 측이 예상한 17만여 명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자, 오는 9월 치러질 입법회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전체 유권자 445만 명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선거는 반(反)중 성향의 민주화 진영이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치른 비공식 선거이지만, 중국과 홍콩 당국은 최근 제정한 '홍콩 보안법'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지 말라고 압박했다.

에릭 창 홍콩 정치체제·내륙 사무장관은 이번 예비 선거가 홍콩 보안법 및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선거 진행에 관여한 한 여론조사업체는 지난 10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국가 분열, 전복, 테러 행위 등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홍콩 보안법을 제정해 논란이 됐다.

투표장 온 시민들 "아직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고 싶어"

그러나 보안법 위반으로 인한 처벌 위험과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투표에 나선 것은 그만큼 보안법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이다.

시민들 선거 참여를 독려한 홍콩대학 베니 타이 법학 교수는 "홍콩 시민들이 기적을 일으켰다"라고 이를 높이 평가했다. 

투표에 나선 한 30대 남성은 "정부 압력이 두렵기도 했으나, 홍콩 시민이 아직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입법회 의원 선택이라는 홍콩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민주화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여권인 친중파를 누르고, 입법회 전체 70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 지지를 받는 캐리 람 행정장관을 물러나게 하겠다는게 민주화 진영 측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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