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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경 이벤트' 동행 사과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경 이벤트" 동행 사과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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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앞 '성경 이벤트'에 동행한 것을 후회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국방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내가 동행한 것은 군이 정치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일으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복을 입은 장교로서 그날 나의 행동은 실수였다"라며 "여러분이 이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비정치적인 군'의 원칙 소중히 지켜야"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동원해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한 뒤 세인트존스 교회 앞으로 걸어가 성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이벤트는 시위대 강경 진압과 맞물려 거센 역풍을 맞았고, 당시 함께 걸어갔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전투복을 입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그는 "공화국의 본질에 깊이 자리 잡은 '비정치적인 군'(apolitical military)의 원칙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라며 "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모두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경 이벤트' 동행 사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경 이벤트" 동행 사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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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스퍼 장관이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한 데 이어 밀리 합참의장까지 대통령과 동행한 것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백악관은 체면을 구겼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에게 화가 많이 나 있다"라며 "에스퍼 장관을 해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밀리 합참의장까지 항명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군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미 국방장관 "시위 진압에 군 투입 안 돼"... 트럼프에 '반기')

한편,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조지 플로이드가 잔인하게 살해된 것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미국인은 수 세기 동안 이어진 불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인종차별을 많이 극복했지만, 아직 고위급 흑인 장교의 비율은 7%에 불과하다"라며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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