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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고 신입생들이 2일 오전 왼쪽 가슴에 '국정교과서 철회' 검은리본을 달고 입학식 전에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문명고 신입생들이 2일 오전 왼쪽 가슴에 "국정교과서 철회" 검은리본을 달고 입학식 전에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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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명고를 운영하는 문명교육재단이 이 재단 소속 중고교 교사 5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통보했다.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반대' 행위가 '품의유지'와 '복종의무' 위반이라는 이유에서다.

28일, 문명교육재단과 문명고 교사들에 따르면 이 재단은 2017년 2월 고교<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에 반대했던 5명의 교사들에게 징계통보서를 이날 보냈다. 4명의 교사에게는 1~3개월 '감봉' 징계를, 1명의 교사에겐 '견책'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이다.

지난 4월 문명교육재단은 5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위를 연 뒤, 해당 교사들에게도 함구하다가 이날 통보서를 보냈다.

이 통보서에서 문명교육재단은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 사유로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상 '품위유지 의무'와 '복종의 의무' 위반을 들었다. 3년 전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에 반대하는 언론인터뷰, 교사 서명, 기자회견 참여 등의 행위를 한 교사들이 공직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시도하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대로 실패한 재단이 벌이는 뒷북 보복 징계란 지적이 나온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든 이 국정교과서를 폐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국정교과서 반대가 정치운동? 문명고의 해괴한 '징계요구서'> http://omn.kr/1nd7l)

징계통보서를 받은 한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재단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추진에 대해 그 당시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도 반대하던 상황"이라면서 "교사가 교과서와 연구학교에 대해 의사표시도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반민주이며 독재"라고 주장했다.

김육훈 전 교육부 역사교과서국정화 진상조사위원은 "2018년 진상조사위 활동 전후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교육부총리는 교육부를 대신해 사과했고, 국정교과서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고발도 취하한 바 있다"면서 "국민절대 다수가 반대한 국정교과서와 연구학교에 대해 의견을 낸 당시 문명고 교사들의 양심적인 행동에 대해 이제 와서 징계를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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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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