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7일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6.15남측위 부산본부가 부산시청광장에서 3대과제 12대 요구안 발표와 상징행사를 열고 있다.
 27일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6.15남측위 부산본부가 부산시청광장에서 3대과제 12대 요구안 발표와 상징행사를 열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부산시민사회단체가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위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선언 합의 2년... 멈춰 선 남북, 북미관계

2년 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합의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북한의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 토대 위에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자"며 적대관계 종식, 민족경제 발전과 대책 마련 등 6개 조항을 약속했다.

이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했으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남북관계는 사실상 공전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돌아온 '판문점선언' 2주년에 부산시민사회는 "가로막혀 있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선언 이행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8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아래 6·15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3대 과제 12개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한반도에 군사적 대결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동·서해선 도로 연결공사 개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조건없는 정상화, 코로나19 등 협력사업, 군사분야 이행합의서 준수,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본부는 "두 선언은 남과 북의 종전선언과 다름없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미국과 전쟁연습, 각종 무기 구입 등은 정상선언을 부정하는 행위이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여당인 미래통합당이 크게 패배한 총선결과도 언급했다. 부산본부는 "이번 선거에서 분단적폐집단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분단악법, 적대적 대결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엔 이정이 6·15부산본부 대표, 김종기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하상윤 민족광장 대표, 홍동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 박철 부산예수살기 목사,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 이행 답보의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의 간섭을 꼽았다.

김종기 이사는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는 우리의 문제"라며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을 내세워 남북협력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대표도 "사사건건 미국이 간섭하고, 이에 대한 눈치만 보다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최근 시작된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서도 "관계 개선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는 한반도 지도에서 '대북제제'와 '한미워킹그룹', '분단적폐 '등을 걷어내는 의미의 상징행동도 펼쳤다.
 
27일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6.15남측위 부산본부가 부산시청광장에서 3대과제 12대 요구안 발표와 상징행사를 열고 있다.
 27일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6.15남측위 부산본부가 부산시청광장에서 3대과제 12대 요구안 발표와 상징행사를 열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태그:#판문점선언, #부산시민사회, #6.15부산본부, #문재인, #김정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