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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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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5% 초저금리 대출 공급 등에 대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 8개 시중은행장과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도산위험을 막는 것이 실물경제의 회복, 나아가 금융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했다.

이날 은행들은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특히 은행 상담창구에서 소상공인들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것이 당국 쪽 설명이다.

정책적 성격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은 신용도가 낮은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중신용 소상공인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는 것. 또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촘촘한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국 "면책조치 등 적극 뒷받침"

더불어 이날 은행들은 최근 대출 신청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지역재단의 업무 위탁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8일 14개 시중은행은 16개 지역재단과 업무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이뤄지는 만큼 이와 관련해 혼선, 지연 등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은행들은 뜻을 모았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펀드다. 해당 펀드가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10조 원 규모 조성에 기여하기로 한 것. 더불어 은행들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 회수를 자제하는 데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지원할 경우 그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른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환 유예 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 같은 조치들이 은행의 자본건전성, 경영평가, 담당 직원의 내부성과평가 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당국은 면책조치 등으로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