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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6일 4.15 총선에서 경기 시흥을 지역구에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단수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5일)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3인 경선'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뒤집어, 반발이 나오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는 전날인 5일 회의에서 이 지역에 대해 4선 현역인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의 '3인 경선'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고위는 현재 국회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추진되는 등의 상황 때문에 경선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최고위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들어 공관위 결정을 뒤집자, 그동안 경선을 준비해 왔던 두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봉호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예비후보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 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김봉호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예비후보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 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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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 "밀실공천 철회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야"

지난 2019년 12월, 일찌감치 시흥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봉호 예비후보는 이날 곧바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올려 "밀실공천 철회하라, 조정식 의원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5일) 우리 시흥을 지역이 3자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면서 "시흥시민과 시흥을 민주당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간 '특정인이 모종의 수단으로 단수공천 내정을 받았다'는 의혹과 흉문으로 지역정가가 매우 어수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채 하루도 못가 단수공천으로 바뀌었다. 정책위의장이 바쁘다고 단수공천으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나가던 홍준표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렇게 바쁘면 본선은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으면서 "다른 당직을 수행하는 현역의원들은 바쁘지 않단 말입니까? 국민 여러분과 존경하는 민주당원 여러분께 차마 낯 들기가 민망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우리 민주당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반드시 이번 총선을 승리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막고 정권재창출을 성공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같이 말한 후 "▲시흥시민을 우롱하는 조정식 의원과 민주당 최고위는 각성하라! ▲이해찬 당대표와 최고위는 즉시 시흥시민에게 사과하고 공관위 결정대로 경선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봉호 예비후보는 최고위 결정에 반발해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결정 무효확인의소를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8일 전화취재에서 "최고위원회가 공관위 5일자 심사결과를 일방적으로 번복하여 조정식 의원을 단수공천한 것은 당헌 제89조 제3항 및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이 후보자로 신청하는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선출규정 제16조 제3항에 명백히 위배되는 중대명백한 위법이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회가 단수 공천의 사유로 제시한 '현재 국회에서 추강경정예산안 심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당 정책위의장이 경선하기 쉽지 않다'는 사유는 단수신청 기준을 규정한 선출규정 제16조 제1항 어느 호의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으므로 선출규정 제16조 제1항에도 명백히 위배되는 중대 명백한 위법이 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식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이미지
 김윤식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이미지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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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정당의 모든 권리는 당원에게 위임받은 것"

김윤식 예비후보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흥시장 출신인 김윤식 예비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부당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무엇이 두려워 경선을 회피하고, 온갖 꼼수를 쓰고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코로나19는 4선 국회의원 단수공천의 명분으로 쓰였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꾸려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우스워졌고, 당원은 제 손으로 후보도 뽑을 수 없는 들러리가 되었다"고 반발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은 4.15 총선을 통해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겠다는 '시스템 공천'을 천명하고, 전당원 투표를 통해 현역의원 경선 원칙을 세웠다"면서 "시흥(을)은 '현역의원이 동일한 공직의 후보자로 추천을 받고자 하는' 지역으로 경선 원칙 지역이며, 여론조사(후보적합도) 등의 요건에서도 단수공천이 해당되지 않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결정마저 짓뭉개며, '공천'이 아니라 '사천', 더 나아가 '셀프추천'이 되고 말았다"면서 "하루 만에 번복하고 뒤집을 수 있다면, 당규는 왜 필요하고 당원은 왜 존재합니까. 당이 말하는 '혁신'은 무엇이며, 민주당의 '민주'는 무엇입니까. 권리당원의 '권리'는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제16조 3항. 특별당규에 정해진, 권리당원의 권리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 법적 책임도 다퉈볼 것"이라면서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이 사태의 책임을 묻는 모든 행위를 불사하겠다. 정당의 모든 권리는 당원에게 있다. 정당의 모든 권리는 당원에게 위임받은 것"이라고 천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김윤식 , #김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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