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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시설 폐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시설 폐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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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최근 10명까지 늘어난 종로구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태와 관련해 혜화동 명륜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전파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6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수는 106명인데 이를 발생 원인별로 나누면 해외접촉 관련 15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확진자 10명 등이다.

이 가운데서 지난 1월 30일 6번 환자(종로구 거주)가 처음 확진 파정을 받은 후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었던 이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중국 우한을 다녀온 3번 확진자와 1월 23일 접촉한 6번 확진자는 3일 뒤 명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2시간 동안 예배를 하는 동안 10번과 11번, 21번, 83번과 접촉했다.

이 가운데서 83번 확진자는 29번, 56번, 83번, 136번 확진자와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종로노인종합복지회관 음악연습실에서 함께 노래하거나 셔틀버스를 같이 타는 등의 수시 접촉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다중 접촉이 이뤄진 때는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우한 교민 1진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등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된 시기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지만 그 예방책으로서 친목모임 자제 등의 공론화가 이뤄지기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잠시 멈춤)의 필요성을 환기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2일 제안한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실효성 있는 반응을 낳고 있다고 보고, '잠시 멈춤'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울시 집계 결과,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승객이 1월 평균보다 각각 37.4%, 32.5% 줄어들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7일에는 '집 안에서 시간보내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공개한다.

한편, 서울시는 신천지 교회에 대한 사단법인 취소를 앞두고 오는 13일 청문 절차를 밟는 등 신천지에 대한 압박도 계속하기로 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서울 소재 신천지 시설은 170곳이었으나, 시가 개신교와 시민들의 제보 자료를 점검한 결과 202곳이 실제 이용 중인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허위정보 제공에 대한 문책을 시사했다.

태그:#코로나19, #명륜교회,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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