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평양체육기자재 공장서 마스크 쓴 채 '코로나19' 위생 선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평양체육기자재 공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코로나19와 관련한 위생 선전을 듣고 있는 북한 주민들.
▲ 평양체육기자재 공장서 마스크 쓴 채 "코로나19" 위생 선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평양체육기자재 공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코로나19와 관련한 위생 선전을 듣고 있는 북한 주민들.
ⓒ 뉴스1

관련사진보기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순간이라도 해이되여있다가 만일 단 한명의 감염자라도 발생한다면 그 후과는 실로 상상할 수 없다."

북한이 재차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환자가 없다며 '코로나19 청정국'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20일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하여 미해명(미해결)문제들이 많은 조건에서 절대로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모든 지역, 모든 단위들에서 위생방역사업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 중국에 파견된 해외 노동자, 공식·비공식 북·중 무역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 '코로나19 청정국' 강조하며 방역 사업

이날 <로동신문>은 코로나19가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라며 "무증상 상태의 환자가 발생하고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처음 알려진 것보다 더 길다는 자료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위생방역사업을 강도 높게 해야 한다고 힘을 주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국경을 폐쇄하고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며 방역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19일(현지시각) 북한에 들어오는 내·외국인이나 의심 환자의 격리 기간을 30일로 늘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격리기간으로 설정한 것이다.

북한은 국제기구의 지원도 받았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8일(현지시각) 북한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품을 지난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측은 구체적인 지원 물품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UNICEF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보호물품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각) 제네바에서 WHO 북한 대표부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WHO는 평양에 있는 WHO사무소와 정보를 교환하며 북한의 코로나19 발병을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WHO는 "지금까지 북한에 코로나 19가 발생했다는 특별한 징후는 없다"라면서 "북한 정부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 정치적 이유로 코로나19 부인하는 것"
 
마스크 착용한 북한 대성구역 진료소 의료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절대로 긴장성을 늦추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의료진의 모습.
▲ 마스크 착용한 북한 대성구역 진료소 의료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절대로 긴장성을 늦추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의료진의 모습.
ⓒ 뉴스1

관련사진보기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이들은 "북한이 발 빠르게 북중 국경을 폐쇄했지만, 중국과의 접촉 자체를 차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경 폐쇄 전에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중국에서 일하는 해외 노동자 역시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공식적으로는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 노동자가 해외에서 일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노동자는 여전히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이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브리핑에서 "많은 수의 북한 이주노동자들을 데리고 있는 특정 국가가 (송환) 조치를 따르지 않고 있다"라면서 특정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397호 8항에 따르면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중국 관광객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거부한 건 지난달 21일이다. 당시 중국 내 북한전문여행사 'IN DPRK'는 "북한 측이 이날 오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백신 연구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무기한 중단한다'라고 통보했다"라고 공지했다.

북한이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기 하루 전, 중국 당국은 북한 접경 지역인 지린 성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린성은 옌볜조선족자치주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북한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북중 접경지역인 만큼 밀수를 비롯해 북한과의 접촉이 잦고,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은 지역이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코로나19을 공식 확인하기 전에 북한을 방문한 사람도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라면서 "북한이 국경폐쇄를 했지만, 접경지역에서 밀무역 하는 사람을 다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청정국'이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2020년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전'의 행보를 이어가는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병하면 주민의 사기가 꺾인다는 분석이다.

홍 실장은 "북한은 이미 장기전을 선포했다, 주민의 사기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코로나19의 발병을 인정하면 통치 차원에서 북한 내부에 위기감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국제기구의 요청이 있다면, 대북 방역 물품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협력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우리측 발생 현황과 북측 그리고 국제기구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방역협력을)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