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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일본 <산케이신문> 칼럼 갈무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일본 <산케이신문> 칼럼 갈무리.
ⓒ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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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논설위원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구로가 위원은 17일 <산케이신문>에 올린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경제, 관광 등을 통한 중국인과의 교류가 일본보다 훨씬 많지만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많은 사망자를 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얻은 교훈이 있고, 이번에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대응에 임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례로 "TV와 신문 등 모든 미디어가 전체 보도의 절반 이상을 코로나19 관련 보도로 채우고 있으며,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매시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반복해서 안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위원은 "이러한 예방 수칙은 거리의 현수막,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자신을 마치 '매국노'처럼 차갑게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뛰어난 대응의 배경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한국인은 '모든 재난은 인재'이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이 정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서는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도자의 책임을 묻는 일이 자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베 정권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라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할 경우 아베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에서만 탑승자 454명이 집단 감염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2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베 정권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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