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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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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총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908명, 확진자는 4만 17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사망자가 97명, 확진자는 3062명 늘어난 것으로 하루 동안 90명 넘게 사망한 것은 공식적인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91명이 숨졌다.

다만 이안 립킨 미 컬럼비아대 전염병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봄이 오면 신종 감염률에 극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날씨가 따뜻할수록 바이러스의 전파 능력이 약화되고, 사람들이 실외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종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전날 CNN은 우한에서 피해 상황 및 중국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보도해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의 천추스는 우한의 병원, 장례식장 등을 방문해 현지 피해 상황을 소셜미디어 생중계로 전해왔다.  그러나 천추스의 보도와 연락 등이 갑자기 중단되자 그의 모친이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천추스의 한 친구는 "중국 경찰이 천추스를 격리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부모에게 알려왔다"라며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구금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라고 고발했다.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에 거세지는 가운데 천추스의 실종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이텐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미 CBS 방송과의 리원량에 대해 "그는 훌륭하고 헌신적인 의사였고,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우리는 그의 죽음을 매우 슬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앞서 톰 코튼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과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의혹은 패닉과 인종차별, 제노포비아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공동의 노력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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