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불안한 '4위' 첼시의 문제점은?

20.01.23 01:4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치열했던 런던 더비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중반부터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첼시에게는 허탈한 무승부였고, 아스날에게는 승리와 다름 없었다.
 
첼시는 전반 26분에 다비드 루이스의 반칙으로 페널트킥 기회를 잡았고, 이를 조르지뉴가 성공시켰다. 더욱이 루이스가 해당 반칙으로 인해 퇴장을 당하며 10명의 아스날을 상대했다. 첼시는 후반전에 마르테넬리에게 실점(63분)을 했지만 아스필리쿠에타가 다시 득점(86분)을 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3분 뒤, 다시 헥토르 벨레린에게 실점을 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문제는 첼시의 이러한 모습이 시즌 중에 계속 반복됐다는 점이다. 램파드 체제 아래 첫 시즌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문제점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1. 방점을 찍지 못하는 '득점력' 

이번 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24경기 동안 41골로 득점 4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순위와 같은 기록이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합당해 보이나 세부적으로 봤을 때 차이가 있다. 첼시는 아스날 전까지 총 400번의 슈팅 중 141개의 유효 슈팅을 했다.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을 보면 14.9%를 기록 중인데 이는 토트넘(17.3%)과 울버햄튼(17.4%)보다 낮은 기록이다. 즉, 슈팅 횟수에 비해 득점력이 낮은 상황이다.
 
타미 아브라함이 이번 시즌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며 리그 13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챌시 팬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아브라함이 총 15번의 좋은 득점 찬스(Big Chance)를 놓쳤고, 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아브라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퓰리식인데 그 수치는 겨우 5골이다.
팽팽한 경기 흐름에서 또는 리드 상황에서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통해 방점을 찍지 못하고 있는 첼시다.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딘손 카바니나 제이든 산초와 같은 공격수 영입에 대한 링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 수비 집중력과 케파
 
득점력 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에 있다. 첼시는 리그 32 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은 1.33골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7)와 울버햄튼(1.30) 보다 높은 기록이다. 더욱이 실점 시간대를 보면 후반 75분에서 90분까지 15분 동안 11골을 실점했다. 60분부터 75분 사이에도 6실점을 기록하며 총 후반 30분 동안 17골을 했다. 막판 15분 동안 11골을 실점한 경기에서 첼시는 3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수비 집중력 부재로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계속해서 잃어버렸고, 이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케파 아리사발라가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케파 골키퍼는 이번 시즌 1000분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페널티 박스 안 선방률에서 51%로 가장 낮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70.6%의 가장 높은 선방률을 보여주는 알리송(리버풀)과의 차이는 무려 20%다. 또한 이번 시즌 기대 실점보다 8골이나 많은 실점을 했고, 케파를 영입한 후, 첼시는 기대 실점보다 10골이나 많은 시점을 기록했다고 스카이스포츠는 밝혔다. 수비적인 집중력의 문제와 함께 케파 또한 7,2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라는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의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이는 첼시지만 다행히도 함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경쟁하는 맨유, 토트넘, 아스날이 모두 흔들리면서 4위는 유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첼시도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4위' 싸움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