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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실련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대통령면담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6일 경실련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대통령면담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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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이라고 보니 가관입니다. 내년 총선까지 집값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을 비롯해 경실련 관계자 20명이 모였다. 이들은 '알맹이 빠진 대책으로 미친 집값 못 잡는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이 처음 마이크를 잡았다. 윤 총장은 "지난 16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보니 가관이다, 이건 집값을 올리겠다는 대책"이라며 "알맹이도 없고 수치도 엉터리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 우리가 바라는 걸 이야기해야겠다"며 대통령 면담을 공개 촉구했다.

정지웅 변호사는 "18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은 없고 미봉책만 있다"면서 "대출 규제를 했지만, 현금 부자들이 전세를 끼고 아파트 쇼핑하는 것은 잡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가 중단시킨 분양가상한제도 전면 시행을 미루면서 허송세월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까지 집값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달 경실련 국장은 "전국 땅값이 2000조 원 올랐다는 (경실련) 조사에 대해 국토부가 일방적인 주장이니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언제 토론할 것인지) 말이 없다"며 "지금 집값 상승 위기에 대해 개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가격 로드맵은 아파트를 가진 서민과 재벌간 과세 차별을 더 심각해지게 방치하는 내용"이라며 "조작되고 있는 공시가격 제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도 "청와대 1급 이상 참모들의 부동산 재산을 분석했는데, 매년 1억 원씩 재산이 올랐다"면서 "월급은 월급대로 받고 꽁돈 챙긴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집값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 말을 듣지 말고 시민 말을 들어야 한다. 재벌 총수만 만나지 말고 시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집값 급등에 대한 대통령 사과, 거짓 통계로 대통령과 국민을 속이는 관료들의 문책와 청와대 참모 전면 교체, 강력한 부동산 투기근절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경실련 관계자들은 청와대에 대통령 면담 요구서를 제출했다.

태그:#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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