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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서정주 시비건립계획 취소하라!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부터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태안군이 학암포에 건립이 추진 중인 서정주 시인의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고,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 친일파 서정주 시비건립계획 취소하라!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부터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태안군이 학암포에 건립이 추진 중인 서정주 시인의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고,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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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바짝 독이 올라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왕래하는 길목에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먹칠 한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하지는 마시라. 친일파 국민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작전이라면 요즘 말로 '어 인정!'이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시인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학>이 새겨진 시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위원장 조정상)가 논평을 내고 태안군의 시비 건립 취소 공표와 함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전방위 압박에 태안 '서정주 시비' 건립 철회될듯>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는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충절의 고장 태안군, 친일파 서정주 시비 건립계획 취소, 사과!'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는 서정주 시비 건립이 "시대에 맞지 않는 사업이며, 특히 동학농민혁명군의 북접 기포지가 위치해 있고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항일애국지사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가 인접한 학암포에 친일시인의 시비를 세우는 것은 태안 선조들이 땅을 칠 일"이라며 조직적인 시비건립 반대 운동에 나선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태안군, 오리발 내밀지 말라"

정의당은 1인 시위를 시작한 14일 논평을 내고 "오늘 1인 시위 도중 전해들은 바로는 태안군은 서정주 시비 건립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학암포번영회에서 추진한 일이라고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난 1일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셨던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옥파 국화축제' 개막식에서 열린 가세로 군수의 발언을 돌아보면 태안군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오리발 내밀면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12일자 <오마이뉴스>의 보도(관련기사: 독립운동가 생가지에서 친일시인 시비 건립 발표, 들끓는 태안군)를 인용한 정의당은 "가 군수의 서정주 사랑은 특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정의당은 "애국지사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에서 친일파 시인의 시비를 건립하겠다고 공표하고 그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시비는 동학혁명군 기포지에 건립한다? 충절의 고장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안군민들은 친일파 서정주로 인해 대한독립에 앞장섰던 선조들의 얼이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의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태안군을 겨냥했다.

정의당은 "친일파 시인 시비 건립 계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타 지역의 시민들도 이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태안군이 이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시비 건립 계획 취소 공표,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끝으로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태안군이 이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경고했다.

태안군 "건립 동력 잃어... 이렇게 마무리 될 것 같다" 

한편, 서정주 시비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던 학암포번영회가 지난 13일 밤 "서정주 시비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14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애매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의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태안군의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가 학암포 서정주 시비와 관련해 '찬성, 반대의견이 존재하고 있어 검토를 더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비 철회 의사를 밝힌 학암포 번영회의 입장과는 달리 그동안 시비 건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태안군이 서정주 시비 건립이 태안군과는 무관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한편 시비 건립계획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안군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간사업자의 힘을 빌려 설치된 광개토대왕비와 같이 서정주 시비도 군비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빌려 건립하려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광개토대왕비와는 다른 문제로 시비는 학암포 번영회에서 철회 의사를 밝힌 만큼 군에서도 그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이 하지 않겠다면 추진동력을 잃는 것인데 (서정주) 시비 문제는 이렇게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의회에서의 가 군수 발언과 관련해서는 "찬성, 반대의견도 다 군민의견이기 때문에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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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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