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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트럼프 외교 정책 비판을 보도하는 <폴리티코> 갈무리.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트럼프 외교 정책 비판을 보도하는 <폴리티코> 갈무리.
ⓒ 폴리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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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질당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이 회장을 맡았던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게이트스톤 연구소에서 진행된 비공개 연설에서 "북한이나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운명(doomed to failure)"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그들의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려는 협상만 하고 싶어 한다"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여름에 이란이 중동 해상에서 미군 드론을 격추했을 때 미국이 보복을 가했더라면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의 지도부를 미국으로 초청해 평화협상을 진행하려 했던 계획을 두고 "9·11테러 희생자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연설을 들은 한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고 마구 헐뜯었다(ripped)"라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보좌관은 탈레반 지도부와의 협상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며, 얼마 후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에게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한 뒤 "그가 북한에 대해 '리비아 모델'을 말한 것은 큰 실수였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아 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북 협상, 새로운 방법이 더 좋을 것"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그렇게 말하기는 쉽다(easy to say)''라며 "그가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며 "오직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북한은 어떠한 핵실험도 하지 않았고, 우리는 위대한 병사들과 인질들을 돌려받았다"라며 "또한 우리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더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돌아오고,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가 송환된 것을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좋다"라며 "볼턴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협상을 심각하게 지연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볼턴 전 보좌관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렀는지 분석해야 하고, 새로운 방법(new method)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제시했던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거듭 비판하며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기존과 다른 대북 정책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의 중동 정책에 대해서도 "그가 중동과 충돌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 내가 그를 백악관에 데려온 것에 많은 사람이 비판적이었다"라며 "그는 누구와도 잘 지내지 못했고, 많은 사람이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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