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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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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하신 말씀에 반하는 것 같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청와대 등을 비판했다. 그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도 엄정해달라, 반칙과 특권을 용납치 않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윤석열 총장을 임명하면서 말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국회가 가지고 있는 인사청문절차와 인사검증 권한과 의무에 영향을 준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었다. 자기들이 정치를 하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후보자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여권의 현재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청와대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특히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일제 소탕하듯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꼬집고 나선 것. 특히 그는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심대한 수사방해이자 비리를 덮어두겠다는 범죄공모"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보니, 청와대 관계자가 '검찰 수사가 내란음모수사 수준'이라고 했던데, 청와대 인식이 이렇다면 '민란(民亂)'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란'을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무수한 거짓말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장이 아니라 검찰청 조사실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고도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민란에 한국당은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와서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늘어놓는 추한 모습으로 남게 되지 않기를 촉구한다"면서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자신과 직접 통화하면서 (딸의 동양대 총장상 관련)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근거로 삼았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직접 나선 정황이 나온 것"이라며 "이것은 당연히 증거인멸 교사, 그리고 강요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조국, #인사청문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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