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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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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일본 정부에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15일 문 대통령이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며 일본 정부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호소하고,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한일 갈등과 관련해 대항 자세를 드러내 왔지만, 이날 연설은 일본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한일 양자 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문 대통령이 역사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일본 비판을 피하고 '지금부터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관계 개선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일본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것은 더 이상 대립이 격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한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관계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은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과감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 밝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광복절을 맞아 한국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항의 집회가 각지에서 열리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자국민에게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태그:#문재인, #광복절 경축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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