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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는 새를 눈으로 보는 레저활동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10만 명, 미국에는 40만 명, 영국은 100만 명의 탐조인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탐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대부분 대포같은 카메라나 망원경을 장착하고 새를 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환경운동연합은 대전의 월평공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탐조를 했다. 14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 탐조활동을 보기위해 현장을 찾아갔다. 각각 15명 내외의 시각장애인들은 안내를 해줄 자원봉사자가 필수적으로 동반이 되었다. 

소리로 듣는 탐조활동의 시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새소리를 스피커로 들려주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실제 새들의 표본을 가지고 직접 모습을 느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기준으로 소리를 듣고 새들의 크기와 느낌 등을 설명해 주기 위한 사전 학습이 되었다. 
 
표본을 만저보는 참가자들 .
▲ 표본을 만저보는 참가자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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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들과 이동을 시작하면서 월평공원을 탐조를 시작했다. 안내자들은 주변의 상황과 모습을 설명해주었다. 눈으로 직접보지 못하는 것이 답답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생태계 보고 월평공원을 느끼고 탐조가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월평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이 아닌 소리로 느끼는 시각장애인들의 표정에서 진지함을 느꼈다. 자연스럽게도 월평공원의 생태를 소리와 촉감과 후각 등을 느끼며 설명하는 모습이 눈으로 보는 나보다도 잘 설명하고 있었다. 매우 숲이 잘 보전되었고 다양한 생명들이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소리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
▲ 소리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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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탐조가 시작되었다. 자연에서 우는 새들의 소리가 들려야 한다. 월평공원에 새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를 데리고 바위에서 쉬는 모습을 만났다. 탐조안내를 맡은 이병우 선생님은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조용히 하며 흰뺨검둥오리의 소리도 들었다. 이렇게 자연의 감성들은 자연스럽게 전달되었다. 

이밖에도 직박구리, 오목눈이, 쇠박새, 박새, 숲새, 솔부엉이 등의 소리가 들려왔다.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새들을 설명하는 모습이 일반 적인 탐조의 모습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더욱 집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쓸데없는 걱정을 한 내게 한심하게 느껴졌다.
 
해설중인 이병우 선생님 .
▲ 해설중인 이병우 선생님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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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2시간동안 월평공원의 제대로 느끼고 다시 돌아 갔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림지구로 아파트 1400세대가 올라간다는 말에 '참가자는 도심에 있는 이 곳 월평공원을 자연으로 꼭 지켜달라'는 부탁들 남겼다.

탐조를 마치고 월평공원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생태계를 유지한 월평공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탐조였기 때문이다. 보면서 느껴왔던 나보다 월평공원을 더 제대로 만나고 갔다고 확신한다. 다음에도 가능할 수 있도록 월평공원을 지켜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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