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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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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과정에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청와대가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 이상은 밝히지 않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이날 <뉴스1>은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해 현재까지 체류 중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훈 원장이 사전에 북측과 접촉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뒤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훈 원장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인 지난 7일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가 "우리가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한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만나기 힘들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뉴스1>의 보도 직후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 문제에 관여한 바 없다"라고 부인했고, 청와대는 이와 관련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아름다운 김정은 친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높여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 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전날) 받았다"라며 "공개할 순 없지만, 매우 따뜻하고 아주 좋은 친서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북미대화가 교착된 상황이지만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신뢰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이 재확인됐고, 이것이 향후 북미대화 재개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오는 6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앞서 언급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한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가?'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29~30일 방한?... 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 위한 북미대화 진행중"

모건 오태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방한해 문 대통령을 만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태거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방한 목적을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한 날짜와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태평양 지역 순방일정을 '24~30일'이라고 명시한 사실을 헤아릴 때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끝난 29일 방한해 30일까지 한국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일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29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한미정상회담→남북미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는 '이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사울리 니니스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낸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간 대화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한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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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