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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관광지를 편안하게 데려다주는 시티투어버스
 시흥 관광지를 편안하게 데려다주는 시티투어버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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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도시마다 갖추고 있는 시티투어는 도시의 주요 관광명소나 문화유적지들을 하나로 모은 코스 여행 프로그램이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제격 아닐까 싶다.

경기도 시흥시 시티투어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도시로 온 바닷길'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시흥시는 오이도 바닷물이 배곧 한울공원, 월곶포구를 지나 갯골생태공원과 보통천,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져 긴 물길을 품고 있는 도시다. 시흥시에서는 '바라지 물길'이라 부른다.

지역화폐 지급... 관광지와 시장에서 사용 가능

시흥시티투어 코스로 오이도-해양관광단지-갯골생태공원-연꽃테마파크(관곡지)-물왕저수지-삼미시장 등이 있으며 계절에 맞게 투어코스가 짜인다. 오전 오후 각각 1번씩 출발하는데, 여름엔 오후 2시에 출발해 해 질 녘 노을풍경을 감상하며 마무리하면 더욱 좋겠다.
 
 시티투어에 온 어린이 관광객
 시티투어에 온 어린이 관광객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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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투어 관광객에게 제공한 시루화폐
 시티투어 관광객에게 제공한 시루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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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 시티투어 운영안내
- 운영기간 : 매년 4월~10월
- 운영일시 : 매주 토, 일 / 오전 출발 10시 30분 / 오후 출발 2시 (출발지 : 시흥시청역, 오이도역)
- 투어요금 : 1만 원(시흥화폐 8천 원 제공)
- 투어예약 및 문의 : 모두투어 1544-5252


시티투어버스 탑승 후 가이드의 일정 설명과 함께 투어안내장과 기념품을 받았다. 기념품은 색연필과 함께 색칠할 수 있는 시흥 관광지 그림엽서, 시흥지역 갯벌 염전에서 나는 천일염 소금, 에코백 등으로 풍성하다. 시흥 시내 관광지와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시루'도 받았다. 이 지역화폐는 시흥 시내 농협에서 5% 인하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이도 최고의 전망장소 선사유적지 카페
 오이도 최고의 전망장소 선사유적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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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의 랜드마크 빨간 등대
 오이도의 랜드마크 빨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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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 때 즐기는 오이도 갯벌체험
 썰물 때 즐기는 오이도 갯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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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의 첫 장소는 오이도 해양관광단지다. 황새바위길 앞에 하차 후 저마다 자유 시간을 가졌다. 황새바위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오이도 선사유적지 전망대 카페는 오이도 최고의 전망장소다.

달달한 음악과 함께 커피 한잔을 즐기며 바라보는 오이도 모습이 아늑하다. 오이도 앞 바다는 서해의 밀물과 썰물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하루 두 번 바다와 갯벌이 교대로 펼쳐질 때마다 바다에 들어가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는 전망대 꼭대기도 좋지만, 등대 앞 작은 광장과 포구도 매력적이다. 갈매기들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갈매기 밥으로 인기 있는 새우과자를 주면서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됐다. 등대 1층엔 오이도 기념품 및 시흥시 브랜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흥꿈상회가 있다.

바다를 보며 걷기 좋은 오이도 둑길 옆엔 자전거도로가 마련돼 있다.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을 빌려 타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어 좋다. 오이도 둑길 가에는 '똥섬'이라 불리는 오이도 동생섬 덕섬, 빨간 등대, 포구시장, 맛집, 퇴역한 군함으로 만든 함상전망대,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오이도 살막길'이 있다.

전통시장부터 생태공원까지
 
 삼미시장
 삼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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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미시장 노점 먹거리
 삼미시장 노점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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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삼미시장. 신천동에 자리한 시흥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1988년 삼미종합상가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현재 145개의 점포가 들어선 어엿한 장터가 됐다.

먹거리가 무척 저렴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만했다. 상추, 깻잎, 대파 등이 천 원 단위로 판매되고 있었고, 건강에 좋은 두릅과 엄나무 순 등 나물도 저렴하고 풍성해 절로 장바구니가 무거워졌다.

바닥과 간판을 정비해 깔끔한 현대식 시장의 느낌이 들었다. 천장은 햇빛이 들어오는 투명막으로 막아 비와 눈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투어를 시작할 때 받은 시루 화폐로 간식, 빵, 식재료 등을 사 먹고 구입하며 요긴하게 썼다. 전통시장 여행은 실제 관광객이 쓰는 돈이 지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킨다. 
 
 자연미가 살아있는 갯골생태공원
 자연미가 살아있는 갯골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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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염이 나는 염전체험장
 천일염이 나는 염전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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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마지막은 갯골생태공원이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갯벌과 초원에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해양수산부에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갯골은 갯고랑이라고도 부르는 갯벌에 난 물길이다. 공원 안내센터 앞에 하차 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갯골생태공원을 산책했다. 자연미가 물씬 살아있는 공원은 아늑해서 걸음걸음이 편안했다.

시간의 언덕, 갯골수로,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흔들전망대까지 여유롭게 거닐었다. 갯벌수로 산책코스에는 갈대숲이 풍성하게 조성됐으며, 새를 관찰하는 탐조대도 있다. 특히 갈대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푹신한 흙길의 감촉이 인상적이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면 흔들리는 갈대 줄기가 빗소리처럼 귓가에 맴돌았다. 
 
 전동차를 타고 갯골생태공원 산책
 전동차를 타고 갯골생태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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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골생태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흔들전망대'
 갯골생태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흔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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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공원의 랜드마크인 흔들전망대 정상까지 올라 망원경을 보며 주변을 조망했다. 22m, 6층 높이의 원형 나무 계단을 따라 빙글빙글 돌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른다. 얼마 전 방영한 TV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바람 불어 좋은 곳'이라며 소개한 곳답게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이 불적마다 흔들전망대 이름처럼 살짝살짝 흔들리는 건 또 다른 묘미다. 갯골생태공원은 150만㎡(약 45만 평)이나 되는 드넓은 공원이다. 안내센터 앞에서 전기차, 다인용 자전거 등을 대여해 타고 공원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sunnyk21.blog.m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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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

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