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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비공식 회담 개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일 국방장관 비공식 회담 개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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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이 '레이더 갈등'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비공식 회담을 했다. 지난 12월 한국 군함의 일본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사 논란이 벌어지고 한일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약 30분간 진행한 이날 회담에서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초계기의 비행 방향은 적절했다"라며 일본의 기존 입장을 거듭 주장했지만, 정 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후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여러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장관끼리 마주하고 흉금 없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이더 조사 논란과 관련해) 서로 대화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고, 일본의 입장은 변함 없지만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하화고 향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가까이 있는 우방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안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NHK는 레이더 조사 논란에 대한 양국 장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일 국방장관의 레이더 갈등 논의가 평행선으로 끝났다"라며 "그러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구축함이 일본 이시카와현 인근 해상에서 사격 관제용 레이더로 해상 자위대 초계기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반면 국방부는 조난 어선을 수색할 목적으로 레이저를 가동한 것이며 오히려 자위대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벌어졌다.

 

태그:#레이더 갈등, #정경두, #이와야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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