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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를 마친 뒤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해 거리행진 벌이는 자유한국당과 지지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를 마친 뒤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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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3주차 장외 집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집회 단상이 마련된 세종문화회관~교보생명 빌딩 앞까지 500여 미터 구간은 수천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붐볐다.

이날 집회의 공식 명칭은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였다. 참가자들도 너나할 것 없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대부분 패스트트랙 법안에 반대하는 내용이었고, '독재'를 규탄하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친문독재-결사항전
민생파탄 국민심판, 문재인STOP
공수처법, 문재인의 절대반지
외교참사 문재인스탑
나라DOWN나라일줄이야
지금까지이런패스트트랙은없었다 날치기인가밑장빼기인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점심시간과 겹친 탓인지, 도시락과 김밥을 나눠먹는 집회 참가자들이 많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간판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집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자유한국당의 세를 과시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집중됐다. 사회자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유한국당 당원들을 부르며 함성을 유도했다. 가수들이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서 환호하는 지자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 환호나는 지자자들에게 답례 인사하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서 환호하는 지자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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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2부에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지자들의 함성과 함께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안을 '문재인 선거법'이라고 지칭하며 민생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 통과를 왜 저희가 막을까. 문재인 선거법은 바로 민생파탄법이기 때문"이라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시행되면 내년 총선 결과는 좌파 세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며 "내년에 좌파 의회가 되면 (예산을) 더 갖다 써서 대한민국 민생은 파탄 나는 것 아닌가. 민생 파탄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그들은(여당) 지금 승리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제 좌파 폭망의 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은 바로 민생파탄, 민생침해법을 올린 것이고, 민생을 포기한 정권에 국민은 준엄한 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독재정권 심판해야 한다"며 "사법행정 언론 검찰 경찰 모두 장악하고 의회까지 장악하겠다는 것 그게 바로 독재 아닌가. 좌파 독재 끝까지 막읍시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황교안 "좌파독재 막아내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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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상에 오를 때, 사회자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 자유와 민생을 위해 싸울 지도자"라고 소개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최근 연이은 집회 연설에 목소리가 가라앉은 황 대표는 10번 넘게 '독재'라는 단어를 쓰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여러분 살 만합니까?"라며 말을 꺼낸 황 대표는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했다"며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한 게 네 번 밖에 없는데, 이 정부 들어와서 두 번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 실업 체감률이 25.1%, 4명 중 1명이 실업이고, 나머지도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니다, 그냥 알바하고 시간쪼개기 하고 여기저기 밀려다니면서 월급 받는다"며 "일자리 폭망 정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자수사처법도 정권 입맛에 맞게 수사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경찰이 수사하는 것을 공수처가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가) 불리할 거 같으면 공수처가 수사하는 것인데, 누구 입맛대로 하겠나, 정권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니까 독재정권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독재의 개념을 정의한 황 대표는 독재정부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독재를 막아내기 위해서 제가 최일선에 서겠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막아내지 않으면 우리 아들 딸이 독재정권 밑에서 살게 되는데, 보고 있을 수 있나, 정말 우리가 힘을 모아서 좌파독재 막아내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세종문화회관부터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민생파탄 문재인을 심판하자"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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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패스트트랙 지정 규탄한다"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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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장외집회 "패스트트랙 지정 규탄한다"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석해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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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청와대 인근까지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청와대 인근 가두행진 벌인 자유한국당과 지지자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청와대 인근까지 국회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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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유한국당,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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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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