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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행동은 4월 2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민행동은 4월 2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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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문제를 풀기 위해 진주시와 삼성교통(지회)이 대화를 벌일까?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지난 1~3월 파업에 이어 53일간 벌인 고공농성을 해제한 가운데, 시민사회진영은 진주시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교통지회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지난 4월 26일 오후 고공농성을 풀었다. 이들은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45m 높이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다, 53일만에 내려왔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단식에 들어갔고, 진주시민행동 강수동·이환문 공동대표가 이날 올라가 설득해서 내려왔던 것이다. 강수동·이환문 공동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세 차례 철탑에 올라가 설득했던 것이다.

노동자자주기업인 삼성교통(지회)은 진주시의 지원금 기준은 표준운송원가 계산이 잘못되어 지난해 적자에다 임금체불이 생겼다며 투쟁했다. 진주시는 고공농성을 풀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진주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아래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노선 문제뿐만 아니라 운송원가 계산 등 시내버스 문제 전반에 대해 다루게 되고, 활동 기간은 10개월간이다.

진주시민행동 "토론회 필요"

진주시민행동은 4월 2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두 노동자가 진주시민행동의 농성해제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고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간절히 바래왔던 시민들과 함께 농성해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진주시의회 특위 구성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한 진주시민행동은 "이로써 수개월 지속되었던 삼성교통 파업사태는 큰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와 삼성교통은 일시 중단되었던 대화와 협상을 조속한 시일 안에 재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문제 등 그 동안 다뤄왔던 여러 쟁점들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로 내실 있는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와 삼성교통 양측은 대화와 협상의 신뢰성, 투명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적 논의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와 삼성교통 양측이 대화와 협상 당사자로 만나되, 이를 중재하거나 과정을 지켜볼 제3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양측이 각각 추천하는 일정 수의 중립적인 인사를 대화와 협상 과정에 참관시키는 방식, 노·사·민·정이 함께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방식'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토론회도 필요하다는 것.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의회의 '특위'에 시내버스 제도와 정책에 대한 여론수렴과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고, 실효성 있게 지속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매주 진행해 왔던 '수요촛불집회'와 '토요일 집중 피켓시위'를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 호탄동 철탑에서 고공농성했던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조합원 2명이 지난 4월 26일 오후 내려왔다.
 진주시 호탄동 철탑에서 고공농성했던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조합원 2명이 지난 4월 26일 오후 내려왔다.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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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시내버스, #삼성교통, #진주시, #진주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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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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