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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주장, 커지는 의구심

도의원 내려준 사업비?
19.03.22 20:0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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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당진 "홍기후 도의원이 예산 해줬다"
홍기후 의원 "사업자 공모하는 줄 알았다"
당진시 "극단 당진으로 사업자 지정돼서 내려와"


지난해 열린 제3회 당진전국연극제에 지원된 보조금 예산이 1년새 3배 이상 급증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단 당진(대표 류희만)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당진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당진에서 제3회 당진전국연극제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 당진시로부터 3000만 원을 지원받았던 당진전국연극제 예산은 2018년에는 충남도에서 5000만 원과 당진시에서 5000만 원을 각각 지원해 총보조금이 1억 원으로 3배 이상 증액됐다. <본지 제1248호 '작년 보조금 7천만 원 집행…올해는 3억 원 편성' 기사 참조>

통상적인 관례를 벗어난 예산 급증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예산 편성에 홍기후 도의원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진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총예술감독을 맡은 석애영 씨 역시 "지난해 예산을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이 세워줬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지난해 당진에서 전국연극제 개최를 제안한 사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극단 당진 관계자는 아니었다"며 "행사를 추진할 사업자를 공모해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전국연극제 예산 편성에 도움을 줬고, 최근까지도 사업자 공모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진시 문화관광과 손명주 주무관은 "자료를 확인했는데 사업자 공모 관련 내용은 없었다"면서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극단 당진'으로 사업자가 지정돼 예산이 내려왔고, 사업비 신청도 극단 당진에서 직접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어느 과정에서 당진전국연극제를 개최하는 사업자가 '극단 당진'으로 지정된 것인지, 사업자를 공모하지 않고 왜 특정 단체가 지정돼 상당한 예산이 편성된 것인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누가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내 한 문화예술인은 "당진전국연극제 관련 예산은 결코 통상적이지 않다"며 "정상적인 루트로 세워진 예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적인 판단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예산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세워졌는지, 그리고 전년도 정산 및 사업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채, 왜 급격하게 증액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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