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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59)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2기 경제사령탑'에 올랐다.

기획예산처 출신인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기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지냈을 정도로 업무조정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불사조'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홍남기 후보자가 '경제 원톱'이다"라고까지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예산·재정에서 잔뼈 굵은 예산처 출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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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후보자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와 영국 샐포드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와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의 부모는 이북실향민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6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줄곧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해왔다.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을 거쳐 기획예산처가 기획재정부로 통합된 이후에는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획예산처 장관 비서관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정책보좌관,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각각 비서관과 정책보좌관으로 보좌했다. 경제정책수석실에 근무할 당시 '질높은 정책 개발'로 격려금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 발탁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0년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아 '연금복권' 발행을 주도했다. 연금복권은 1등 당첨자에게 20년간 매월 500만 원(세전)씩 총 12억 원을 지급하는 연금식 복권인데 당시 전량 매진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지냈고, 창조경제의 주역이라는 평가가 있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의 역할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깨고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정통 관료 출신인 그가 이렇게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중용됐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탁월한 업무조정능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예산과 재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예산처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도 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기획예산처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그를 경제부총리에 지명한 배경에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최근 '혁신적 포용국가론'을 내놓은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거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 - "정책조정능력 보유한 경제전문가"

하지만 진보성향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홍남기 실장은 제가 정책을 좀 본 경제학자지만, 거의 이름을 들은 적이 없는 분이다"라며 "변양균씨가 참여정부의 정책실장을 할 때 그때 같이 호흡을 맞췄던 공무원 중의 한 명이다"라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인사를 발표하면서 "홍남기 내정자는 예산·재정분야 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이다"라며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통해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심의능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한 경제전문가다"라고 평가했다.

윤영찬 수석은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경제 전반에 속도감 있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을 맡을 최고의 경제사령탑이다"라며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적극 대응하고 저성장, 고용없는 성장, 양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공정경제 등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지속 추진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경청, 소통 중시"... 이낙연 총리가 추천

홍남기 후보자의 후임에는 노형욱(57)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발탁됐다.

윤영찬 수석은 "재정·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로 정책기획조정능력이 뛰어나고 경청과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방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라고 평가했다.

윤 수석은 "2년 3개월 동안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내 사회경제적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고, 행정부는 물론 국회, 민간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문제해결을 수행하고 규제혁신하는 등 국무총리를 보좌해 안정적 국정운영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순창 출신인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에서에 국제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들어선 그는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준과장과 복지노동예산과장, 중기재정계획과장, 재정총괄과장,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추진기획단장을 지냈다.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공공혁신기획관과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으로 근무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 2차장에 발탁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광주제일고 후배로 홍남기 후보자처럼 이번 인사도 이낙연 총리의 추천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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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