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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기사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부엌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기’사업에서 발굴한 마을부엌의 다양한 사례를 알리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먹거리정의센터는 보다 많은 마을부엌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먹거리 체계를 만드는데 함께하고, 변화하는 먹거리 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편집자말]
금천구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 요리하는 동네부엌
▲ 금천구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 요리하는 동네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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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는 새로 조성된 공원에 마련된 공유공간이다. 넓은 잔디밭 광장과 그 잔디밭을 지붕으로 삼고 열린 아담한 공간, 외모도 그렇지만 내부는 더 넉넉한 부엌과 식탁이 어우러져 호감을 더하게 한다.

이곳은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면 딱 좋은 곳이긴 하지만 공원에 조성된 공유공간이라 판매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동네부엌이 된 이곳은 거의 매일 다양한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음식들이 만들어지고 차려져 나누어 먹는 곳이 되었다.

동네사람들 만나는 직거래 농부장터 화들장

가장 크게 차려지는 밥상은 매주 화요일 백 명이 넘는 숫자가 밥을 먹고 가는 '화들장' 점심이다. '화들장'은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농부장터이다.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얼굴 있는 생산자 농민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주민의 식탁을 건강한 먹거리로 바꾸어 놓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얼굴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위해서 75회째 '화들장'을 열고 있다.

화들장에서는 도시인이 직접 채소를 키울 수 있도록 친환경 농자재와 채소의 씨앗과 모종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시골의 농부들이 직접 자신의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 장터이다. 사람들은 '화들장'을 통해 제철에 나는 채소를 만나고, 건강한 먹거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소 생소한 채소들을 구입하면서 어떻게 요리해서 식탁에 올려야하는지를 서로 의논하고 배운다.

화들장이 농산물 판매에만 멈추지 않고 매주 점심 밥상을 차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신선채소들을 다 팔지 못하고 돌아가는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화들장'의 점심은 채소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차려진 밥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작은 광장의 역할을 하게 한다.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 화들장
▲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 화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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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 솥 밥 먹는 동네식구들

매주 한 솥 밥을 먹는 '식구'가 되는 백여 명의 사람들, 그들은 식탁에 차려진 밥 외에도 여러 가지를 함께 느끼고 나누게 된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식사를 염려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이야기하고, 동네의 다양한 일들을 함께 의논한다. 반찬은 쉽게 사지만 채소를 쉽게 손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엌에서 함께 만난다.

'화들장'의 다음날은 반찬을 함께 만들어 집에 가져가는 반찬동아리가 모이고, 매주 목요일 저녁은 청년들의 밥상이 차려진다. 직접 채소를 키우는 도시농부들의 텃밭요리 연구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요리하고, 학교의 학생들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주 커뮤니티센터에서 요리를 한다.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 장담그기
▲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 장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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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먹거리 체험 공유하는 동네부엌

지역주민들에게는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한 토종씨앗 이야기를 듣고 전통방식의 요리를 경험하기도 한다. 주말엔 아이들을 센터 잔디밭 공원에서 놀게 하고 엄마들은 함께 간식을 만드는 모임을 하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반찬을 나누겠다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동네부엌이 된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에서는 겨울이면 엄마들이 함께 모여 장을 담가 학교장독대와 동네장독대를 만들고자 일을 도모한다. 마을의 다양한 공유부엌들이 보다 더 건강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의도 열고, 생산지 체험도 진행한다.

마을부엌은 어쩌면 도시의 사라져가는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로부터 우리는 궂은일이든 축하할 일이든 먹거리와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을 넘어서 건강한 밥상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가 동네 구석구석에 생겨났으면 좋겠다.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요리수업
▲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 요리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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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김선정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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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성, 어린이, 저소득층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나타나는 환경불평등문제를 다룹니다. 더불어 국가간 인종간 환경불평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의(justice)의 시각에서 환경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