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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플랫폼, 시민주도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을 만들자는 의견들이 많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광주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어 전체 과정을 취재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이 공개적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여러 지역의 소식들이 공유되면서 더 나은 플랫폼들이 만들어지고, 시민주도 사회혁신이라는 큰 흐름이 자리잡아가기를 바란다. - 기자 말
 
광주혁신포럼 추진위워회 회의 사진(2018년 11월 5일)  광주NGO센터 자료실에서 진행된 회의인데, 얼굴 표정들이 무척 진지하다.
▲ 광주혁신포럼 추진위워회 회의 사진(2018년 11월 5일)  광주NGO센터 자료실에서 진행된 회의인데, 얼굴 표정들이 무척 진지하다.
ⓒ 이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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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2시, 광주NGO센터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서정훈 광주NGO센터장, 안평환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 문정은 광주청년센터장, 김성훈 광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김용덕 광주자원봉사센터 소장같은 중간지원조직의 대표들도 참여했고, 이정일 북구사회적경제연합회 대표, 김현영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상임이사, 최이성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운기 서구문화센터 관장, 김광훈 에코바이크 대표, 이민철 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활동가와 같은 시민사회 현장 대표들도 참여했다.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의 최금동 사무관도 참여해 정부의 사회혁신 추진계획과 각 지역별 현황을 공유했다.

광주에 사회혁신플랫폼을 만들자는 작당모의가 시작되었다. 목적을 '시민이 주도하고, 시민-행정-공기업이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로 일차 정리했다. 핵심은 산적한 사회문제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보자는 것이고, 그에 필요한 재원과 자원을 행정과 공기업이 지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단체·기관들이 주도할 것인가? 사회혁신가 개인들이 중심이 될 것인가?

이야기 시작부터 논쟁에 불이 붙었다.

"단체와 기관 대표들이 무슨 연대기구처럼 모여서 혁신이 이루어질까?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일단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와 기관들이 마중물이 되어 사회혁신플랫폼을 만들고, 현장의 혁신가들이 일을 주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시민사회의 여러 단체·기관들이 새로운 활동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자."
"여러 현장의 사회혁신가들을 찾고,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사회혁신플랫폼', 무엇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인지를 시민들이 숙의를 통해 결정하고, 함께 해결하겠다는 단체와 개인들을 연결해 '시민작업실(리빙랩)'을 구성하며, 필요한 자원과 재원을 연결해 직접 문제해결을 추진하는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마당이다.

그렇게 보면 시민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기관, 풀뿌리 모임,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개인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플랫폼의 힘이 커질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이름만 참여하고 활동은 안하는 그 동안의 폐해가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는 말처럼, 문제해결에 절실한 사람이 혁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애써 사회혁신의 주체를 찾는다면 사회문제 해결에 절실한 사람들과 단체들일 것 같다.

사회혁신플랫폼은 연대단체나 협치기구와 어떻게 다른가?

모인 분들이 한 가닥 하는 분들이다 보니, 이미 여러 형태의 연대단체, 광주시와의 협치기구들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다. 사회혁신플랫폼은 어떻게 다른가가 또 하나의 쟁점이 되었다. 좀 다르게 해보자는 의견들이 많았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대표로 하고, 사무국이 실무적으로 보조하자", "참여단체의 대표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 사무국을 두자", "사무국 운영예산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상상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에서 일단 기획단을 구성해 연구해보기로 결정이 났다.

사회혁신 플랫폼은 의제의 결정과 문제해결 과정을 아래(?)로부터 민주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Top-Down이 아니라 Bottom-Up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아래라는 표현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누가 아래고 누가 위인가? 시민으로부터, 현장으로부터 등등. 여튼 그런 점에서 대표들 중심으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연대단체와는 다른 면이 있다.

그리고 광주시와의 협치기구들이 문제해결을 행정에 요구하거나 제안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사회혁신플랫폼은 시민들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그런 성격을 담는 조직은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이다. 지난 주 사회혁신 아카데미에서 한 활동가가 '협치 테이블엔 단체 대표나 시민단체 엘리트들만 참여한다. 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고 했던 말이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지난 10월 31일 대구혁신포럼이 개최되었고, 오는 11월 14일엔 강원혁신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공기업들과 연계해 시민들의 사회혁신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의가 끝나고 나오면서 광주에서는 플랫폼 구성부터 시민이 주도해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여한 단체의 대표들 대부분이 기왕 할 거면 혁신적으로, 제대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을 모았다. 사회혁신은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어느 활동가가 정의했는데, 사회혁신플랫폼은 '시민주도 사회문제해결'이라는 본질을 실현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림을 그려가야 할까? 앞으로의 논의와 실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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