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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차량 뒷좌석에 설치된 좌석확인벨. <교육청 제공>
 통학차량 뒷좌석에 설치된 좌석확인벨. <교육청 제공>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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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폭염 속 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7월 24일부터 공립병설유치원 15개원과 사립유치원 172개원을 대상으로 여름철 통학버스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광주 관내 유치원 통학버스엔 안전장치가 모두 설치된 상황이다. 하지만 관리 소관이 지자체인 어린이집은 안전장치 설치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오승현 부교육감도 25일 오전 7시50분 문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농성초등학교병설유치원을 각각 방문해 직접 통학버스에 타고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광주에서 네 살 어린이가 8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016년 9월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이후 2017년까지 모든 유·초·특수학교 통학버스에 안전벨과 좌석확인벨(슬리핑 차일드 체크벨) 또는 안전벨과 동작감지센서를 설치 완료한 바 있다.

교육청은 2016년 말 모든 곳에서 안전벨 설치가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로 예산을 지원해 좌석확인벨까지 설치토록 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Sleeping Child Check)'는 차량 맨 끝 부분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이 꺼지도록 해 운전자가 차량에 남아있는 아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설치비는 25만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에 2중 안전장치가 설치된 교육청은 전국에서 광주시교육청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2018년 7월5일 기준 광주시교육청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버스는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각종학교와 학원을 포함해 총 1052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내부 승객이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안전벨. <교육청 제공>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내부 승객이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안전벨. <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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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 따르면, 현장 점검반원이 유아들의 등·하원 시간에 맞춰 통학버스에 직접 동승해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승·하차 시 안전사항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청에 확인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도로교통법 제2조 제23호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 등 13세 미만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시설에서 어린이 통학 등을 위해 운행되는 자동차로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된 차량을 말한다.

광주시교육청은 2016년 이후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차량 내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클랙슨 사용법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동승점검을 제외하고도 상·하반기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연2회 실시하며 교육부 주관 전수조사도 연1회 진행한다.

하지만 또 다른 보육기관인 어린이집 통학 차량의 경우엔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이 설치된 차량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내부 승객의 동작을 감지해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동작감지시스템. <교육청 제공>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내부 승객의 동작을 감지해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동작감지시스템. <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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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관리, 감독 주체가 교육청이 아닌 지자체 소관이다.

광주시 관할 5개 자치구가 위탁, 관리 중인 29개소 국·공립 어린이집 통학차량 24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이 설치된 차량은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50여개의 민간 어린이집들 역시 예산 상의 이유로 설치가 미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청 관할이 아닌 보육기관이라도 어린이 통학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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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광주교육청, #통학버스, #유치원, #어린이집, #슬리핑 차일드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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