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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 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시 폐암, 악성 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발암물질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어온 백석면은 WHO, ILO, EPA 등에서 1980년대부터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해온 1급 발암물질로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석면시멘트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미 사용된 석면에 대한 철거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이야기되면서, 아직도 석면 문제는 진행 중이다. 특히 학교건축물의 석면철거는 잘못되면 교실과 복도 등을 오염시켜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그 때문에 석면철거는 공사과정 중에 석면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 석면철거과정에서 숱한 석면 문제가 발생했고 지적되어왔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학교 석면 철거 이후 잔재물이나 석면가루가 확인되면서 철거과정의 부실한 관리감독과 철거메뉴얼이 지켜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왔다. 대전에서도 2017년 석면철거 이후 잔재물이 학교에서 확인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대전의 31개교가 7월부터 9월까지 석면철거공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현재 대전의 401개 교 중 228개교가 석면이 사용된 학교이며, 이 중 31개교가 여름방학에 공사를 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학교의 석면철거는 공사과정 중에 석면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석면의 경우 특수폐기물로 허가를 받은 전문업체가 철거한다. 철거과정에서 보양 작업(공사 전 외부유출을 막는 사전공사)을 통해 외부유출과 잔재물 존재를 예방하고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매뉴얼대로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증언이다. 석면철거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석면이 노출되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짧은 방학 동안 학교에서 일제히 석면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제대로 된 석면철거업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반복되어 왔다.

학교의 경우 석면철거가 엉터리로 진행되면 학교 내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사회가 석면에 오염될 우려가 있어 철저한 현장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그동안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교육부, 환경부, 노동부 등 중앙정부의 관계부처와 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물론이고 전교조 및 학부모 모임에서도 관심을 두고 안전하게 석면철거가 이루어지도록 감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런 문제점 극복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현장 모니터링단을 꾸려 철거과정을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7월 3일 대전시교육청은 정심화 백마 홀에서 모니터링단의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각 학교별로 학부모, 교육청, 환경단체와 함께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현장을 확인에 들어간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모니터링단에 적극 참여하여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소양교육 실시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관계자 등이 석면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올여름 진행될 학교 석면철거공사에 대해 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사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더불어 교육청 차원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학교 석면철거의 경험이 많고 숙련된 철거노동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안전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는 업체를 사전에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 되어야 할 것이다. 일시에 많은 학교들이 철거를 진행하기 때문에 업체의 신뢰성 역시 철거이후 석면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모니터링단 구성을 계기로 앞으로 대전 지역의 학교 석면 문제의 발생 요인이 차단되기를 희망해본다.




태그:#모이, #석면철거, #대전, #석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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