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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현장.
 간담회 현장.
ⓒ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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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매번 다른 이에게 말해야 한다는 것. 그것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지치고, 에너지가 고갈 되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하루를 일 년 넘게 반복한 이들이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이다.

7일 낮, 성공회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기독 학생 동아리 IVF가 연대해, 스텔라 데이지호 진상 규명과 블랙 박스 회수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저녁에는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과 함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재학생들과 외부에서 온 고등학생도 자리를 지켰고, 실종선원 허재용씨의 누나 허영주씨가 참석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간담회 내내, 실종자 가족 분들은 막힘이 없었다. 이미 많은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랬다. 간절한만큼 지치고 힘든 일도 있을 터. 실제로 지난 현충일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이들이 스텔라데이지호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던 영주씨와 경주씨, 그리고 실종된 선원 허재용씨의 어머니가 지키는 책상을 뒤집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영주씨는 또한 관련 기사에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을 요구한다는, 사실과 다른 댓글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블랙박스 회수를 원하는 것이며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는 한 가족의 문제를 넘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세월호와 스텔라데이지호, 그리고 최근 스텔라삼바호까지.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실종선원 가족들과 연대자, 시민들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슬퍼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국가, 이윤보다 생명을 중요시하는 국가, 안전한 국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광화문 서명 및 온라인 서명을 계속 받고 있다. 서명을 받는 자원 봉사 또한 할 수 있으며,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주황색 리본과 스텔라 데이지호 팔찌를 착용하는 것도 연대하는 행동이 된다. 또한 오는 16일 토요일, 한성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사회예술행동단 버드나무가 주체하는 스텔라 데이지호를 연대하기 위한 무료 공연이 열린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tellardaisy/

청원할 수 있는 곳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55439

온라인 서명


태그:#스텔라데이지호, #스텔라데이지호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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