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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 포 벤데타'
▲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영화 '브이 포 벤데타'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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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항공 직원들의 시위에 '벤데타' 가면이 등장한다는 기사를 보며 몇 년 전에 보았던 '브이 포 벤데타' 란 영화가 떠올랐다.

영화는 전쟁이 끝난 미래의 영국이 배경이고 탄압하고 통제하는 정부에 '벤데타' 가면을 쓴 '브이'가 저항한다는 내용이었다.

'벤데타' 가면은 입이 귀에 걸릴 만큼 웃는 모습이지만 우리의 탈처럼 해학적이며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고 날카롭게 조소하는 듯 보였다. 

시위에 이 가면이 등장한다니 그저 재미있다고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가면의 의미를 알고 나면 대한항공 직원들이 이 가면을 쓰는 이유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영화적인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고, 가상이 현실처럼 느껴지고, 현실이 가상처럼 느껴지는 세상이니 어지간해서는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가면의 주인공 '브이'가 등장하는 영화 속의 시간은 암울한 미래 시점인데 우리의 현실에 '브이'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도 녹록치 않다는 얘기이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와서 '벤데타' 가면이 영화 소재로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


태그:#브이 포 벤데타 , #대한항공 , #가면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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